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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두산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롯데전이 끝나면 이틀 쉬는 일정. 당연히 4강 탈락이 사실상 확정된 롯데를 잡고, 상위권 도약을 호시탐탐 노려야 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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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23경기를 치렀다. 68승3무52패다. 2위 LG와의 격차는 3게임이다. 남은 경기는 불과 5개다. 당연히 이날 패배로 2위 도약은 매우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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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는 경기내용이다. 이날 필승계투조를 투입했지만, 제대로 된 역할을 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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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⅔이닝 4피안타 2실점한 유희관은 그렇다고 치자. 홍상삼과 오현택은 중요한 승부처에서 번번이 안타를 허용하며 경기에 악영향만을 미쳤다.
김진욱 감독을 포함한 두산의 코칭스태프는 앞으로 핵심 투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모든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부상에서 복귀한 니퍼트와 이용찬 뿐만 아니라 필승계투조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지금의 두산 투수진은 승부처에서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인다. 도미노처럼 우르르 무너지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 한 야구관계자는 "두산은 그동안 1, 2위 권을 위협할 수 있는 많은 기회들이 있었다. 하지만 잡아야 할 경기를 잡지 못하고 기세가 스스로 꺾이는 모습이 많았다. 결과적으로 생각해본다면 두산이 가지고 있는 팀 전력의 한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문제는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포스트 시즌에서도 믿을 만한 카드가 없다는 점이다. 필승계투조 뿐만 아니라 여전히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노경은도 마찬가지다. 올해 신데렐라처럼 나타난 유희관도 최근 그렇게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다.
이런 투수진을 운용하는 두산 코칭스태프의 대처도 그리 효율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두산은 경기 전 투수진 운용에 대한 틀을 세운다. 시즌 내내 투수들을 믿고 경기에 내보낸다.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가 교차했다. 시즌 내내 그랬다. 사실 기나긴 페넌트레이스에서는 변칙보다는 정공법으로 가는 것이 안전하긴 하다. 하지만 포스트 시즌은 다르다. 좀 더 분석적인 맞춤형 투수 기용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입체적인 시뮬레이션은 그동안 단 한 차례도 시험한 적이 없다.
현 시점에서 두산은 포스트 시즌 준비에 더욱 많은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심은 투수진의 점검과 함께 정확한 현실인식이 필요하다. 두산 투수진의 역량은 기본적으로 험난한 포스트 시즌을 대처하기에 모자른다. 여러 차례 실전을 통해 입증됐다. 객관적인 전력 자체가 부족하다는 의미. 이 상황에서는 더욱 치밀한 맞춤형 투수 교체와 운용이 필요하다. 두산의 포스트 시즌 준비에서 가장 필요한 요소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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