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기대주가 한국의 주포와 동고동락하는 풍경은 과연 어떨까.
아스널에서 활약 중인 미야이치 료(21)가 박주영(28·아스널)의 근황을 전했다. 미야이치는 2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시티와의 2013~2014시즌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를 마친 뒤 "박주영이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지난 시즌 셀타비고(스페인) 임대 생활을 마친 뒤 4주간 군사훈련을 받고 아스널로 복귀, 1군 스쿼드에서 올 시즌을 시작했다. 당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떠날 것이 유력했다. 하지만 박주영은 등번호 30번을 받고 아스널 1군 25인 명단에 포함되어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2011년 아스널 입단 후 페예노르트(네덜란드) 볼턴 위건(이상 잉글랜드) 임대를 전전하다 올 시즌부터 본격적인 활약을 펼치는 미야이치와는 대조적인 풍경이다. 영원한 라이벌인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사뭇 다른 행보는 자존심도 살짝 상할 만한 모습이다.
미야이치는 일본 선수 중 지한파로 꼽힌다. 볼턴 임대 시절 이청용(25)과 절친한 사이였다. 이청용은 운전을 하지 못하는 미야이치를 위해 직접 차를 몰고 출퇴근을 함께 했다. 영국에서 외로운 도전을 펼치는 어린 미야이치와 식사도 자주 했다. 박주영의 모습도 이청용과 다르지 않다. 미야이치는 "박주영은 경험이 많은 선수다. 내게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자주 함께 저녁을 먹으러 다닌다"고 밝혔다. 그라운드 내에선 경쟁자일지 몰라도, 바깥에선 같은 아시아인 유럽파라는 공감대 속에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미야이치는 박주영이 곧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박주영이 현재 부상으로 리저브(2군)팀에서 훈련 중"이라며 "당장은 함께 하지 못하고 있지만, 몇 주 내로 1군으로 복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런던=김장한 통신원, 박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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