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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태극마크는 달지 않았지만 A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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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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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고지는 아시아 챔피언이다. 이제는 이란의 벽을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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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25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 에스테그랄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을 치른다. 홈에서 1차전을 먼저 치르는 일정은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1차전에서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공격만이 살 길이다. 반면 에스테그랄은 골을 넣고 비기기만해도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 2차전은 다음달 3일 0시30분(한국시각) '원정팀의 무덤'인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결전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구단 역사상 ACL 첫 4강의 좋은 결과를 갖고 왔다. 에스테그랄은 강한 상대다. 한결같은 바람은 더 큰 무대를 가기 위해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최고의 목표로 가기 위한 과정이다. 한 발 더 나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해 리그 우승으로 큰 영광을 얻었다. 사실 운이 좋았다. 욕심은 끝이 없는가 보다. K-리그를 넘어 아시아에서 주목받는 ACL에서 더 큰 목표를 도전해보자는 일치된 마음으로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사실 조별리그가 더 힘들었다. 일정 자체도 그렇고, 탈락할 수 있는 위험수도 있었다. 8강을 넘어 이제 4강이다. 4팀의 우승 확률은 25%다. 이런 기회가 앞으로 더 있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 간절하다. 감독 계약기간이 있지만 내년이란 생각은 없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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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테그랄에는 뜨거운 설전의 주인공 자바드 네쿠남을 비롯해 몬타제리, 테이무리안 등 국가대표 7명이 포진해 있다. 최 감독은 "우리도 전현 국가대표 14명이 포진해 있다. 절대 뒤질 이유가 없다. 상대 대표 선수가 많다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미르 갈레노이 에스테그랄 감독은 "원정경기에서는 골을 넣는 경기, 홈에서는 실점을 하지 않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상대 감독이 내일 경기에서 공격적으로 나온다는 말을 100% 믿고 싶지 않다. 사우디는 남미에 가까운 축구를 한다. 이란은 높이와 힘을 활용하는 유럽팀이다. 최근에 에스테그랄 경기를 봤을 때 공격적으로 나올 것 같지는 않다"며 "우린 첫 째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쳐야 한다. 2차전 원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한 골이 아닌 계속해서 추가적인 득점이 나와야 한다. 2대1 승리보다 1대0 승리가 낫다. 원정에서 골을 노리겠다고 말을 할 수도 있다. 솔직하게 얘기하겠다. 홈에서 해왔던 대로 우리만의 공격 축구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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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줄 것은 또 있다. 에스테그랄은 이란 축구의 얼굴이다. 한국 축구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과정에서 '이란 쇼크'에 울었다. 지난해 10월 16일 원정에서 0대1로 패한 데 이어 6월 18일 홈에서 벌어진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0대1로 다시 무릎을 꿇었다. 이란전 패전에도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축제를 준비했다. 그러나 이란이 재를 뿌렸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이 한국 벤치 앞으로 달려가 주먹감자를 날렸다. 몇몇 선수는 관중들을 향해 혀를 내밀며 조롱했다.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뿔난 관중들은 축제를 함께하지 않고 서둘러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케이로스 감독 등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벌금 징계를 받았지만 한국 축구에는 씻을 수 없는 상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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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평소보다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지만 이란은 시원스럽지 못한 아쉬운 결과를 준 팀이다. 사우디 알아흘리와의 8강전에선 K-리그 위상을 얘기했다. 이번에는 다르게 접근할 것이다. 최근 이란과의 A매치 전적에서 썩좋지 않기 때문에 국가대항전 성격도 짙다. 가슴에 태극마크는 달지 알았지만 국가대항전이라는 비중을 높게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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