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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당초 웨스트브롬전은 박주영이 편안하게 기용될 수 있는 무대로 점처졌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백업 선수들을 중용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실제로 니클라스 벤트너를 비롯해 미야이치 료, 세르지 나브리, 토마스 아이스펠트 등을 선발로 내세우면서 체력 안배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이들은 웨스트브롬의 반격에 막혀 좀처럼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선취골을 얻고 10분 만에 동점골을 내주면서 여유를 가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연장 전반 5분 미겔 아르테타가 부상한 것도 뼈아팠다. 벵거 감독 입장에선 승부수로 남겨뒀던 1장의 교체 카드를 공백 메우기로 소진할 수밖에 없었다. 불운한 요소가 많았다. 하지만 벵거 감독이 위기에서 자신있게 내놓을 만한 카드는 박주영이 아니라는 점은 아직까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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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행보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박주영이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당장 모습을 드러내긴 쉽지 않다. 막 재활을 마친 터라 경쟁력을 보여주기 힘들다. 올리비에 지루와 메수트 외질이 지키고 있는 아스널 최전방의 벽은 높다. 당분간 리그컵이나 FA컵 등 부담이 적은 무대에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그 때까지 팀 훈련에서 다른 선수들에 견줘도 손색이 없는 모습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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