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선발의 중심축이다."
요즘 SK는 몹시 우울한 분위기다.
25일 삼성전 패배로 2006년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설상가상으로 시즌 막판에 부상자까지 속출이다. 불펜진에는 부상을 호소하는 선수가 즐비해 진행수 전유수 박희수 정도밖에 가동하지 못한다.
더구나 박진만과 정근우도 신체 곳곳에 통증을 호소하면서 빠진 상황이다. 이만수 감독이 최근 한동민과 김상현에게 내야수 수비 훈련을 시킨 것도 이에 따른 임시방편이다.
이 감독은 "급한 김에 3군에서 불러올리고 싶어도 모두가 신고선수여서 현재의 1군 엔트리에서 더이상 부상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래도 이 감독은 작은 희망을 봤다. 선발 투수 윤희상이다. 이 감독은 "윤희상이 최근 3경기에서 최고치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윤희상은 25일 삼성전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7이닝 2실점 호투를 했고, 19일 LG전에서도 7⅔이닝 2실점을 했다. 이에 앞서 13일 두산전서는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이 감독은 "윤희상이 3경기 연속 경기당 11탈삼진을 한 것은 개인 최고기록인 것으로 안다"면서 "윤희상이 그동안 이처럼 역투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비록 시즌 막판이지만 야무지게 의욕을 품고 있는 게 보인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의 꿈이 떠나감과 동시에 하나 둘 쓰러져가는 선수가 더 많은 SK에서 윤희상이 보여준 막판 투지는 군계일학이나 다름없었다.
이 감독은 "윤희상이 올시즌이 끝난 뒤 몸 관리를 잘하면 내년에 팀의 주축으로 좋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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