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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의 연속' 이재학, 10승 정복은 KIA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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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NC와 넥센의 경기가 열렸다. NC 선발투수 이재학이 넥센 타자들을 상대로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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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에 도전하는 NC 이재학이 또다시 10승 고지 문턱에서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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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은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선보였다. 하지만 팀 타선이 8회초까지 1점도 뽑아내지 못하며 승리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재학은 7이닝 동안 총 98개의 공을 던져 8회 등판도 기대해볼만 했으나 8회말 넥센 타순이 좌타 라인인 서건창-문우람으로 이어짐에 따라 좌완투수 손정욱과 바통을 터치해야 했다.

9승 달성 후 10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2경기 연속 불운이다. 이재학은 지난 19일 롯데전에서도 7이닝 1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팀이 8회말 수비를 앞두고 3-1로 앞서고 있어 10승을 거머쥐는 듯 했다. 하지만 불펜이 8회말 1실점 하며 추격을 허용하더니 9회 2점을 더 내주며 끝내기패를 당했다. 자연스럽게 이재학의 승리는 허공으로 날아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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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심기일전하고 나선 넥센전. 이재학은 롯데전보다 더 훌륭한 투구를 했다. 1회 2사 후 이택근과 박병호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김민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고, 5회 2사 만루의 위기에서는 노련한 이택근을 3루 땅볼로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직구 최고구속은 143km에 그쳤지만 직구와 같은 폼에서 나오는 위력적인 체인지업으로 넥센 타자들의 타이밍을 훔쳤다.

하지만 이날 역시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롯데전에서 이재학이 승리를 아깝게 놓쳤으니 다음 등판에서는 동료들이 도와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NC 타선은 넥센 선발 문성현에게 5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혔고, 6회초 1사 2, 3루의 절호의 찬스를 맞았지만 지석훈과 노진혁이 연속 삼진을 당하며 땅을 쳐야했다. 더욱 아쉬웠던 것은 뒤늦게 홈런이 터졌다는 것. NC는 9회초 터진 노진혁의 솔로홈런으로 1대0으로 승리, 갈 길 바쁜 넥센에 고춧가루를 확실히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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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에게 10승은 단순히 두자릿수 승수의 의미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김 감독은 "1군에 데뷔한 막내팀에서 외국인 투수가 10승을 거두는 것도 대단한 일인데, 토종투수가 10승을 거둔다면 이는 더욱 대단한 일"이라며 이재학의 공을 높이 평가했다. 여기에 신인왕 경쟁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이재학은 사실상 두산 투수 유희관과 2파전을 벌이고 있다. 유희관 역시 현재 9승에 멈춰있는 가운데 10승 고지를 정복하는 투수에게 조금 더 높은 점수가 갈 확률이 있다.

하지만 실망하기는 이르다. 이재학에게는 올시즌 한 번 더 선발등판 기회가 주어진다. 김 감독은 이재학이 등판한 이날 경기를 포함해 남은 시즌 총 2번의 선발등판을 약속한 바 있다. 그렇다면 이재학의 다음 등판은 어느 경기가 될까. 일단, 기본 4일을 쉰다고 하면 이재학은 30일 창원 KIA전부터 선발로 나설 수 있다. NC는 KIA전을 치른 후 홈에서 넥센과 시즌 마지막 2연전을 펼친다. 아무래도 이재학이 10승을 거두기 위해서라면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싸움을 할 넥센보다는 KIA전에 등판하는 것이 훨씬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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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승에는 실패했지만 씩씩했다. 이재학은 경기 후 "10승은 다음에 하면 된다"는 말로 의젓한 자세를 보이며 "모든 구종이 다 괜찮았다. 그래서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목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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