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괴롭히는 악동같은 팀이 되도록 하겠다."
중국 산둥성에서 전지훈련 중인 전자랜드는 2013~2014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멤버로 전력을 틀을 다져가고 있다. 가드진의 교체가 가장 눈에 띈다. 강 혁이 은퇴를 했고, 이현민이 오리온스로 옮겨간 대신 올초 상무에서 제대한 박성진과 정영삼이 주축 가드 라인으로 나서게 됐다. 정영삼의 경우 군복무를 마치자마자 지난 시즌 막판 합류해 18경기에 출전, 게임당 26분여를 뛰면서 14.1득점을 올렸다. 이번 시즌에는 새로운 멤버들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
유도훈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활발한 움직임과 정확한 전술 이해를 강조하고 있다. 새로운 선수들끼리 손발을 맞춰야 하는 까닭으로 선수들에게 강도높은 집중력을 주문하고 있다. 정영삼은 슈팅가드로서 공격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이전과는 다른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정영삼은 "내가 지금 B급 선수라면 그 이상 B+나 A급 선수가 돼야 한다.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내가 더 많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더 훈련을 하고 한다"고 밝혔다.
전자랜드의 달라진 팀컬러와도 관련되는 부분이다. 지난 시즌 한 두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전자랜드는 5명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팀플레이로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로 변신중이다. '팀이 득점을 하고 팀이 수비를 하는' 이른바, 유기체적인 팀의 농구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만큼 포지션별로 많은 움직임이 필요하다.
정영삼은 2007년 입단 이후 선배들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고 했다. 지금은 은퇴한 서장훈 신기성 강 혁 등이 현역 시절 후반기를 전자랜드에서 보냈으며, LG로 옮긴 문태종 역시 정영삼을 비롯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
정영삼은 "혁이형 같은 경우 1~2시즌 같이 지내면서 몸관리나 훈련할 때 중점을 둬야 하는 부분 등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2번(슈팅가드)에서 강점을 가지려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은퇴를 하셔서 더 못배운게 아쉽기도 하다"고 말했다.
정영삼에게 이번 시즌 목표를 물었다. 그의 답은 간결하지만, 메시지가 강력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약팀일 수도 있는데 상대를 괴롭히는 돌풍의 팀, 악동같은 팀이 되고 싶다. 내 역할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자오저우(중국 산둥성)=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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