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오랜 지역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가 '류현진 천적'인 외야수 헌터 펜스(30)와 장기 계약을 맺었다.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뛰는 내내 펜스와의 승부에 신경을 곤두세울 듯 하다.
미국 스포츠매체들은 29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가 펜스와 5년간 9000만 달러에 이르는 장기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펜스는 올해를 마치면 FA가 된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잔류를 계속 원했었고, 샌프란시스코도 시즌 종료 전에 거액의 장기계약을 제시하며 펜스의 마음을 잡았다.
2007년 휴스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펜스는 2011년 필라델피아로 이적했다가 지난해 7월 샌프란시스코에 둥지를 틀었다. 이적 첫해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한 펜스는 올해도 타율 2할8푼2리에 26홈런-94타점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타격 솜씨 못지 않게 빠른 발도 갖고 있어 올해 22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한편 펜스가 예상을 뛰어넘는 거액의 장기계약을 하게 되면서 추신수에 대한 관심도가 한층 커지고 있다. 펜스와 같은 외야수로 호타준족을 자랑하는 추신수 역시 올시즌 종료후 FA가 된다. 당초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1억 달러도 기대보다 낮다"며 추신수가 엄청난 거액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의견에 대해 논란이 있었으나 헌터가 9000만달러를 받으며 보라스의 말이 설득력을 얻게 됐다. 펜스보다 1살 많은 추신수는 올해 펜스 이상의 활약을 했기 때문. 내셔널리그 역대 리드오프 중 최초로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을 달성했다. 더불어 이날 피츠버그전에서 시즌 300번째 출루를 달성하며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3번째로 한 시즌 300출루를 달성했다. 결국 펜스의 대박 계약은 추신수의 거액 계약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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