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는 기우일 뿐이었다.
루이스 수아레스와 다니엘 스터리지가 공존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30일(한국시각)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에서 3대1 완승을 거뒀다. 수아레스는 2골, 스터리지는 1골-2도움을 올렸다. 3골 모두 두 선수의 발끝에서 만들어진 셈이다.
수아레스가 10경기 출전 정지에서 복귀하며 리버풀에 우려 아닌 우려가 있었다. 수아레스와 스터리지의 공존 여부였다. 리버풀은 4-2-3-1 포메이션을 쓴다. 수아레스와 스터리지 모두 최전방 원톱 역할에 익숙해 있다. 측면 기용은 두 선수의 역할을 한정짓는 결과를 낳는다. 브렌단 로저스 감독이 묘수를 냈다. 스터리지에게 최전방을, 수아레스에게 최전방과 좌우 측면을 오가는 '프리롤' 역할을 맡겼다. 로저스 감독의 묘수는 곧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냈다.
수아레스는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트레이드마크인 화끈한 드리블 돌파와 위협적인 슈팅 능력을 과시했다. 스터리지도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수아레스를 도왔다. 초반부터 멋진 하모니를 보이던 두 선수는 결국 승부를 결정짓는 골을 합작했다. 전반 36분 오른쪽 측면을 허문 스터리지가 문전으로 침투했고 중앙으로 쇄도하던 수아레스에게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다. 수아레스는 빠른 침투로 침착하게 마무리했고 자신의 골 감각이 살아있음을 알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스터리지의 침투와 수아레스의 타이밍을 뺏는 슈팅이 승부를 결정하는 골로 이어졌다. 후반 43분 다시 한 번 측면을 무너트린 스터리지가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수아레스가 쇄도하면서 마무리했다. 두 선수의 번뜩이는 재치와 완벽한 타이밍이 만든 골이었다.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2위로 점프했다. 수아레스와 스터리지가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은 승리만큼이나 의미있는 점이었다. 명가재건을 노리는 리버풀에게 전진만이 남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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