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24·성남)의 2경기 연속골 비결을 묻는 질문에 '스승' 안익수 성남 일화 감독은 "애인이 생겼나, 사랑의 힘인가"라며 기분좋은 농담을 던졌다.
'불꽃치타' 김태환이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21일 K-리그 클래식 강원전 전반 27분, 짜릿한 추가골을 쏘아올렸다. 5월12일 강원전 시즌 첫골을 이후 무려 4개월여만의 골이었다. 축구화끈을 매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오랫동안 남몰래 마음속에 품어온 '회심의 세리머니'였다. 김태환의 모든 축구화엔 여자친구의 생일, 1991.XX.XX라는 숫자가 새겨져 있다. 김태환은 축구화에 입맞춤하며 '나만의 의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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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후인 28일 경남전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24분 동점골이 터졌다. 특유의 저돌적인 스피드로 수비수 3명을 완벽하게 벗겨내며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김태환에 의한, 김태환을 위한, 김태환의 골이었다. 골 동영상엔 '메시 빙의골'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어김없이 '축구화 세리머니'가 이어졌다. 축구화를 공중으로 번쩍 치켜들며 연속골을 자축했다. '가장 소중한 사람'을 위한 세리머니를 '더 많이, 더 자주' 보여주겠다던 사나이 약속을 지켰다.
안 감독은 김태환의 최근 상승세를 "단순한 플레이스타일이, 판단에 의해 다변화에 적응하는 영리한 스타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축구가 즐거워지고 능력이 상향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태환은 지독한 노력파다. 불굴의 의지력을 지녔다. 곱상한 외모에 벤치프레스 130㎏을 거뜬히 들어올리는 '힘짱'이다. 치고 달리는 플레이스타일처럼 화끈한 '상남자'다. 김태환은 이날 전반 경남 수비수 김용찬에 묶여 고전했다. 후반 23분 오른쪽에 김인성이 투입된 후 왼쪽날개로 자리를 옮겼다. 포지션 변경 1분만에 보란듯이 골을 터뜨렸다.
프로 4년차를 맞은 올시즌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7경기에서 3골4도움을 기록하며 개인 베스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안 감독은 '애제자' 김태환의 축구화 세리머니에 대해 "프로로서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긍정했다. "그런데 내가 좀 염려한다고도 전해달라. 반려자가 될 여자분께는 더없이 믿음직하겠지만,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여자분들께는 결례 아니냐, 여성팬들이 줄면 어떡하냐"고 농담했다. '호랑이선생님'의 농담에는 애정이 듬뿍 묻어났다. 경남전 승리의 발판이 된 '개인기' 동점골에 대해선 "1회성이 아니고 연속성이 돼야 하는 게 향후 과제"라는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런던올림픽 최종 엔트리에서 낙마했던 쓰라린 경험은 김태환을 더욱 강하게 했다. '홍명보호'를 언급하자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요. 내년, 내후년 계속 성장해가다 보면 제게도 언젠가 기회가 오지 않을까요?"라고 답했었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김태환을 잊지 않았다. 김태환은 30일 홍명보호의 A대표팀 브라질-말리전 소집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성실함이 그를 대표팀으로 이끌었다. 2011년 온두라스, 몬테네그로 평가전 때 조광래호의 부름을 받은 적이 있지만, 경기엔 나서지 못했다. 첫 A매치 그라운드에서 펼쳐질 '로맨틱 축구화 세리머니'를 기대해봐도 좋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프로 4년차를 맞은 올시즌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7경기에서 3골4도움을 기록하며 개인 베스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안 감독은 '애제자' 김태환의 축구화 세리머니에 대해 "프로로서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긍정했다. "그런데 내가 좀 염려한다고도 전해달라. 반려자가 될 여자분께는 더없이 믿음직하겠지만,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여자분들께는 결례 아니냐, 여성팬들이 줄면 어떡하냐"고 농담했다. '호랑이선생님'의 농담에는 애정이 듬뿍 묻어났다. 경남전 승리의 발판이 된 '개인기' 동점골에 대해선 "1회성이 아니고 연속성이 돼야 하는 게 향후 과제"라는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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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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