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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90분이 모두 잘 풀린 건 아니었다. 가슴이 철렁했던 순간도 있었다. 고대의 안진범에게 환상적인 발리킥으로 동점골을 얻어맞던 장면에서는 김도혁에게도 상당한 책임이 있었다.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끝줄까지 추격하지 못해 빌미를 내준 것. 그럼에도 "동료들을 믿으며 정신 차리고 플레이한 것이 오히려 더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할 만큼 연대는 끈끈했다. 슬그머니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노릴 능력을 갖췄음에도, 고대 이재성을 대인 마크하라는 지시를 위해 헌신했다. 수비적으로 땀 흘리며 고대의 공격 전환을 꾸준히 방해한 것은 연대의 팀 밸런스를 지탱한 밑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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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신 감독의 수는 제대로 먹혀 들어간다. 김도혁과 유성기가 수비적으로 많은 공을 세웠다면 공격에서는 단연 송수영이었다. 때로는 탐욕으로 비칠 수도 있었던 이 선수의 플레이는 올해 들어 부쩍 성숙해졌고, 상대 수비를 앞에 세워놓고도 기가 막히게 골을 만들어내는 움직임은 감탄스러웠다. "나 때문에 이긴 건 아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으나, 이 선수가 전반 4분 만에 고대 수비 진영을 휘저으며 뽑아낸 골에 연대는 남은 시간 내내 보다 많은 경기 운영의 선택권을 갖고 임할 수 있었다. "비정기전에서 완승했지만, 정기전은 아예 다르다. 그래서 더욱더 절실히 준비했다."는 말엔 거짓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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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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