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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결선무대에서 기대했던 남북 맞대결 '빅매치'는 무산됐다. 경쟁자가 낙마한 가운데, 양학선이 그동안 준비해온 신기술 발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학선은 지난 런던올림픽 직후부터 꾸준히 신기술 계발에 매진해왔다. 세계선수권,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잇달아 마주칠 리세광을 압도할 기술이 필요했다. 2차시기 '로페즈'에서 반바퀴를 더 비트는 기술이다. 양학선은 현재 공중에서 '3바퀴반(1260도)'을 돌 수 있는 세계유일의 선수다. 이 신기술은 이번 앤트워프세계선수권 현장 기술위원회에서 난도점수 6.4를 부여받았다. 이로써 양학선은 1-2차 시기 모두 난도 6.4의 기술('드레굴레스쿠 파이크''리세광')을 장착한 리세광과 같은 출발선상에 서게 됐지만, 고대했던 맞대결 상대는 낙마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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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올림픽 챔피언' 양학선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다. '세계선수권 2연패'가 목표라면 신기술을 무리하게 시도할 필요가 없다. 양학선은 예선에서 1차시기 '여2(난도 6.0, 손짚고 앞돌아 몸펴 앞공중 돌며 2바퀴반 비틀기)'와 2차시기 '로페즈(난도 6.0, 일명 스카하라 트리플, 손짚고 옆돌아 몸펴 뒤공중 돌며 3바퀴 비틀기)'를 뛰었다. 광주체고 시절부터 익힌, '눈 감고도 뛸 만큼' 익숙한, 안정적인 기술이다. 자신의 이름을 딴 '양학선' 기술을 시도하지 않고도, 이미 우월함을 입증했다. 난도 6.0의 기술만으로도 거뜬히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도마의 신'이라는 별명 그대로 도마에서만큼은 따를 자가 없다. 난공불락의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임을 공인받았다. 신기술을 시도하지 않더라도 큰 실수만 없다면 금메달이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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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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