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결국 무등구장 고별전에서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KIA는 시즌 최종전이자 프로 원년이후 지난 32년 동안 '타이거즈의 안방'이었던 무등구장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인 4일 넥센전에서 경기 후반 수비진의 미숙한 플레이로 인해 3대8로 졌다. 이로써 KIA는 2013시즌을 51승73패 3무로 마무리하며 결국 8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7회까지 3-3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경기는 8회 KIA 수비진의 정교하지 못한 플레이로 희비가 갈렸다. 시즌 막판 리빌딩 차원에서 기용된 신진급 선수들이 경험 미숙으로 넥센의 기를 살려주고 말았다. 8회초에 등판한 좌완 투수 심동섭이 1사 후 송지만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블로킹 능력이 떨어지는 포수 이홍구가 이 공을 뒤로 빠트리면서 1사 1루를 만들어줬다.
넥센은 송지만 대신 발이 빠른 대주자 유재신을 냈고, 이어 타석에 나온 베테랑 이택근이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치며 4-3을 만들었다. 이후 심동섭은 박병호와 강정호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여기서 문우람이 친 타구가 원바운드 되며 투수 오른쪽으로 떴다. 이 공을 심동섭이 잡아 1루수에게 토스했다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1루 수비 경험이 적은 황정립이 1루를 비우고 타구를 잡으려 나오는 바람에 심동섭이 결국 공을 던지지 못하면서 내야 안타가 됐다. 이 사이 3루 주자 이택근이 홈을 밟아 5-3으로 달아났다.
KIA는 마지막 9회초에 윤석민을 투입하며 추격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윤석민의 구위도 좋지 못했다. 결국 윤석민이 안타 3개와 볼넷 1개로 3점을 더 허용하면서 KIA는 무등구장 고별전에서 3대8로 패했다.
이날 패한 KIA 선동열 감독은 "한 시즌동안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선수들 모두 수고 많았다"며 시즌 최종전 소감을 밝혔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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