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가 또 다시 포항을 살렸다.
포항은 6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가진 수원과의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31라운드에서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49분 터진 박성호의 헤딩 동점골에 힘입어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포항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면서 승점 55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004년부터 이어져 온 수원전 홈 14경기 연속 무패 기록 역시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수원은 부상에서 복귀한 정대세가 3개월 만에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포항 징크스를 넘어서는 듯 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눈물을 뿌렸다.
포항이 경기 시작 직후 행운의 선제골을 얻었다. 휘슬이 울린 지 17초 만에 수원 문전 왼쪽까지 다다른 고무열이 왼발로 올린 크로스가 태클하던 수원 수비수 곽광선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골망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K-리그 통산 최단시간 득점 2위(1위 방승환·11초) 기록이 새롭게 쓰인 순간이다. 얼떨결에 선제골을 내준 수원은 산토스 조동건 염기훈 서정진 등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으나, 좀처럼 골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후반 1분에는 조동건이 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회심의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는 등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후반 16분 정대세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우며 동점골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서 감독의 수는 적중했다. 정대세는 후반 30분 포항 골키퍼 신화용이 쳐낸 볼을 문전 쇄도하며 밀어넣어 동점골을 터뜨린데 이어, 후반 39분엔 홍철이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 왼쪽에서 다이빙 헤딩슛으로 마무리, 수원 팬들을 환호케 했다. 그러나 후반 종료 직전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박성호가 문전 정면에서 헤딩슛으로 연결, 골망을 가르면서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마무리가 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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