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서 3이닝 동안 6안타 4실점의 부진을 보이며 조기강판됐다. 시즌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였던 류현진은 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놀라스코와 포스트시즌 3선발자리를 놓고 경쟁을 했었고 3선발로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정규시즌에서도 한번도 겪지 않았던 3회말 대타 교체.
3차전서 13대6의 대승으로 2승1패가 된 다저스가 애틀랜타를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나서게 될 경우 류현진이 커쇼, 그레인키에 이어 3선발로 나설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당장 3차전의 성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류현진의 모습이 문제다.
3회초 수비가 그랬다. 무사 만루의 위기서 5번 브라이언 맥캔과 풀카운트 승부끝에 1루수앞의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한 것까지는 좋았다. 1루수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2루로 던져 포스아웃됐고, 유격수 핸리 라미레즈가 1루로 던진 공을 1루 커버를 들어간 류현진이 받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1루를 밟지 못했고 타자는 세이프. 타자주자인 맥캔의 발이 느려 1루에 공이 왔을 때 두발 정도 모자랐다. 류현진이 먼저 공을 잡고 천천히 1루를 밟아도 될 타임이었지만 류현진은 성급하게 플레이를 해 결국 세이프가 됐다.
이어진 류현진의 수비는 좀처럼 보기 힘든 플레이였다. 크리스 존슨의 타구는 1루 파울라인쪽으로 굴러갔다. 류현진이 공을 잡고서 홈으로 던졌지만 이미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세이프. 타구가 바깥으로 굴러가고 있어 파울을 노릴 수도 있었지만 류현진은 공을 잡았다. 타구가 느렸기 때문에 홈이 아닌 1루로 던지는 것이 정상적인 플레이였는데 류현진은 홈에 무리하게 던졌다. 그만큼 류현진이 마음속에 여유가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 점수를 줘도 별 다른 동요가 없는 류현진이었지만 중요한 경기다보니 1점의 리드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크다보니 무리한 홈송구가 나오게 된 듯했다.
3회말 6-4로 다시 다저스가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2사 1,2루의 찬스가 오자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 타석 때 대타 마이클 영을 냈다.
투수가 항상 공을 잘던질 수는 없다. 좋은 날이 있고 나쁜 날도 있다. 이날 류현진의 피칭은 매우 나쁜 날 중 하나였다. 하지만 너무 긴장한 탓에 성급한 플레이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1,2선발은 부상이 아니라면 부진하다고 해서 바뀌지 않는다. 그만큼 믿음이 크다. 하지만 3,4차전은 다르다.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게 3,4선발이다. 물론 그동안 류현진이 보여준 피칭은 매팅리 감독에게 충분히 신뢰를 줬다. 1경기 부진으로 그동안의 신뢰가 무너질리는 없다. 하지만 지금은 정규시즌이 아닌 포스트시즌이다. 1경기가 곧 결승전이나 마찬가지다. 현재의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할 수밖에 없다.
놀라스코 역시 시즌 막판 부진을 빼면 줄곧 좋은 모습을 보였다. 놀라스코가 4차전서 좋은 피칭을 하고 다저스가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한다면 매팅리 감독으로선 3,4선발을 고민할 수도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