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은 내개 제일 잘 안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부상 의혹에 대해 일침을 가하며 확실히 선을 그었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 선발로 등판,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정규시즌과는 다른 류현진의 모습에 미국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류현진의 부상 의혹을 다시 한 번 제기했다. 류현진은 경기 이틀 전인 5일 평소 하지 않던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그것도 팀 주치의가 지켜보는 앞에서 공을 던졌다. 매우 이례적인 모습에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이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질문의 대부분이 몸상태에 관한 것이었다.
애틀랜타전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어지는 질문에 류현진은 조금 지친 기색을 보였다. 잠시 숨을 고른 류현진은 자세를 바로잡고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아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지금 몸상태는 괜찮다"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공식 인터뷰 후 한국 취재진들과 클럽하우스에서 다시 만난 류현진은 "경기는 내가 못던져서 진 것"이라고 말하며 부상 문제는 전혀 상관 없는 일임을 강조했다.
류현진은 3회 나온 2번의 실책성 플레이도 자신의 실수로 인정했다. 류현진은 "두 상황 모두 내 실수다"라면서 "베이스 커버 장면은 너무 서둘렀었고, 홈에 송구한것은 생각없는 플레이였다"고 돌이켰다. 류현진은 클럽하우스에 나오는 리플레이 화면을 보며 "저게 대체 뭐하는 짓이냐"라고 말하며 자책했다.
류현진은 자신의 미국 무대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 대해 "유리한 카운트에서 조금 더 신경을 썼어야 했다"며 "내 자신에게 실망스러운 점이 많았다. 다음 등판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 역시 경기 후 열린 인터뷰에서 류현진에 대해 "만약 아팠다면 경기에 내보내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부상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매팅리 감독은 "구속은 평소와 같았으나 타자들이 평소와 달리 헛스윙을 하지 않았다"고 류현진의 피칭을 총평하며 "시즌 동안 고생한 선수를 한 경기 망쳤다고 해서 홀대할 수는 없다. 류현진은 다시 한 번 승리 기회를 잡을 것"이라는 말로 선발 로테이션에 류현진을 그대로 둘 것임을 시사했다.
LA=곽종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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