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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주장 홍성흔, "흥분하지 않는 게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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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를 15년간 해봤는데 좋은 경기 안 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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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목동구장에서 넥센과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정규시즌 3위로 창단 후 6년만에 처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넥센은 염경엽 감독과 주장 이택근, 박병호가 참석했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두산은 김진욱 감독과 주장 홍성흔, 유희관이 참석해 입담을 과시했다.

미디어데이 전 참석자 전원은 몇 차전까지 갈 것 같냐는 질문에 모두 네 손가락을 펴보이며 4차전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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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주장 홍성흔의 입담은 여전했다. 홍성흔은 롯데에서 뛰던 지난해 '말을 아끼고 싶다'며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 경기 전 취재진에게도 말을 삼갔을 정도. 하지만 이번엔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봤는데 안 될 건 안 되더라. 결정은 하늘에서 해주는 것이다. 마음껏 떠들러 나왔다"며 웃었다.

홍성흔은 "우리 팀엔 박병호 같은 장타력은 없어도 빠른 발이 있다. 한 베이스 더 가고, 상대 실수 때 기회를 잡는다. 또한 우리 팀에 나뿐만 아니라 오버맨들이 많은데 오버로 상대 사기를 죽이는 경우가 있다. 상대가 흔들렸을 때 확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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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은 넥센 이택근이 지난해 시즌 도중 두산에서 트레이드된 이성열이 두산의 약점을 가르쳐준다고 하자, 맞트레이드 대상자였던 오재일을 언급하며 "우리도 오재일이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다"며 응수했다. 무거운 듯 했던 미디어데이 분위기를 확 띄운 건 역시 홍성흔이었다.

홍성흔은 그동안 두산이 상대 신경전에 많이 휘말렸다며 이번엔 흥분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큰 시합 때마다 상대가 툭툭 건드리는 부분이 있었다. 시즌 최종전 때도 그랬다. 우리 선수들이 큰 경기에서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엔 상대가 흔들어도 반응을 보이지 말라고 얘기했다. 우린 흥분하지 않는 게 키워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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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오버'하는 성격에 대해서도 자중하는 모습이었다. 홍성흔은 "오버를 15년간 해봤는데 데이터적으로 오버할 때 좋은 경기가 안 나오더라. 순간순간 집중해서 하는 건 괜찮은데, 쓸데없이 자극하고 오버하면 안 좋았다"며 "선수들에겐 상황에 맞게 지나치지 않는 선에서 하라고 할 것 같다. 그래도 열정이 있는 두산이기에 잘 생각해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홍성흔은 넥센이 우세하다는 평가에 대해, 이날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한국선수 사상 처음으로 선발출전한 류현진을 언급하며 "현진이도 베이스커버 하다 흥분하고 그러더라. 넥센도 그랬으면 좋겠다. 우리 선수들은 매번 즐기고 편안하게 했다. 올해는 집중해서 죽을 각오로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이란 각오로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목동=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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