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레드냅 QPR감독이 자신의 축구인생을 담은 자서전 '언제나 감독(Always Managing)'을 출간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8일(한국시각) 레드냅 감독의 글을 그대로 발췌해, 단독보도했다. 토트넘 사령탑 시절 애제자였던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나이' 가레스 베일을 언급했다. "토트넘 시절 나는 베일을 강하게 키워 성장시켰다"고 썼다.
"내가 어떤 실수를 했든지 나는 선수를 제대로 본다. 2008년 10월 29일 토트넘 감독 시절 아스널전에서 나는 베일을 1군 멤버로 선택했다. 베일과 많은 경기를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그는 내가 기대하는 선수 가운데 한명이었다"고 했다. "베일은 특별하고 예외적인 재능으로 나를 사로잡았다. 강하고 빠르고 엄청난 슈팅력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수없는 임대, 이적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내가 그를 버릴 준비가 돼있다는 말을 자주 했는데 그때마다 화가 치밀었다. 이런 이야기가 수없이 반복되면서 베일조차도 그렇게 믿는 것 같았다. 알렉스 맥리시가 버밍엄시티 감독이 됐을 때 베일을 임대로 원했다. 노팅험 포레스트 역시 베일을 임대로 원했다. 영구이적을 염두에 뒀다. 나는 관심이 없었다. 베일을 팔 뜻이 없었다. 내게 필요한 것은 그를 강하게 단련시켜 스타플레이어로 만드는 것뿐이었다"고 썼다.
레드냅 감독은 당시 19세에 불과했던 베일을 강하게 단련한 과정도 소개했다. "당시 왼쪽 윙백이었던 베일은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으로 불리는 베누아 아수에코토와 포지션 경쟁을 펼쳐야 했다. 가레스는 수비수가 되기에 너무 약해보였고, 우리는 그를 더 단련시키기로 결정했다"고 회고했다. 레드냅 감독을 괴롭힌 베일의 이상한 습관도 소개했다. "훈련장에서 그는 나를 정말 미치게 했다. 기술적으로 그는 뛰어났지만, 늘 머리카락으로 장난을 쳤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다보면 서서히 미쳐갈 것만 같았다. 그래서 늘 소리치곤 했다. '가레스 머리 좀 가만 놔눠, 가레스 머리 좀 그만 만져!'"
훈련장에선 수비수로서 베일의 체력 강화를 위해 일부러 강하게 대했다. "훈련장에서 베일을 곧잘 넘어졌다. 넘어지고 절뚝이고 걸어가고, 늘 반복되는 일상이었다. 베일이 넘어지면 선수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나는 선수들에게 그를 그냥 내버려두라고 말했다. '걱정하지마, 2분만 있으면 괜찮을 거야. 정말 위급한 일이면 우리가 금방 알아채니까 걱정마!' 결국 내가 말한대로 베일은 일어났고, 체력적으로 점점 나아졌다. 베일에겐 이 모든 것이 자신감을 키워가는 과정이었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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