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염경엽 감독이 사비를 털었다. 시즌 막판 살인적인 일정에 지친 선수단에게 한약을 선물했다.
넥센 선수단은 7일 목동구장에서 가벼운 훈련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시즌 막판 지옥의 원정 5연전을 치르면서 선수단이 지칠 대로 지쳤기 때문이다. 이동거리만 1000㎞가 훌쩍 넘는 고난의 행군이었다.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기회도 왔지만, 5연전서 2승3패에 머물며 3위에 만족해야 했다.
7일 목동구장에서 가벼운 훈련을 마친 넥센 선수단은 전력분석 미팅 이후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았다. 염경엽 감독이 사비를 털어 마려한 선물이었다. 바로 유명 한의원에서 지은 공진단이었다. 한 상자에 10개, 하루에 한 알씩 열흘간 복용할 수 있는 양이었다.
염 감독은 시즌 중에도 풀타임 주전으로 뛴 선수들에게 공진단을 선물해왔다. 한 알당 5만원이나 할 정도로 고가지만, 염 감독은 지친 선수들을 위해 지갑을 열었다. 준플레이오프 엔트리 27명 전원에게 공진단을 선물했다.
선수들은 모두 전날 밤에 한 알씩 먹고 온 선수들은 "아직 하루만 먹어서 효과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는 반응이었다. 박병호 김민성 등 이미 염 감독에게 이 선물을 받았던 선수들은 이미 효능을 봤다고. 문성현은 "어제 처음 먹어서 아직 효과는 모르겠다. 등판하기 전까지 열심히 먹고, 마운드에서 보답하겠다"며 웃었다.
목동=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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