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2014년부터 국내 프로야구 외국인선수 보유 한도가 2~3명에서 3~4명으로 늘어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국내 프로팀수가 10개까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선수로만 경기력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9구단 NC과 10구단 KT는 외국인 선수 4명 등록에 3명 출전이 가능해진다. 기존 8팀은 3명 등록에 2명 출전으로 늘어난다. 단 포지션에 제한을 두기로 했다. 전부 투수만 데려올 수 없다. 야수 1명은 반드시 영입하도록 했다. 이렇게 될 경우 기존 8팀은 투수 2명에 야수 1명, 9~10구단은 투수 3명에 야수 1명 꼴로 외국인선수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KBO와 선수협은 NC가 1군에 참가하는 과정에서 외국인선수 한도를 늘리는 안에 긍정적인 검토를 했었다. 선수협도 국내 선수들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무조건 반대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
KBO는 NC와 KT가 창단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선수 인프라가 부족해 선수단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수준 높은 선수가 없기 때문에 신생팀들의 경기력이 올라오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하지만 1년 전 KBO 이사회는 NC가 우선적으로 외국인 선수 3명으로 한 시즌을 해본 후 외국인선수 제도를 새롭게 논의하기로 했다.
최근 KBO 이사회는 NC가 올해 선전하면서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를 늘리는 게 맞다는 판단을 했다. NC가 외국인 3명을 통해 우려했던 것 보다 훨씬 빨리 기존 팀들과 전력 평준화를 이뤄가고 있다. 또 이번 시즌 9팀의 총 관중 수가 지난해 대비 10% 감소하면서 위기감을 느꼈다. 팀 수가 늘어났지만 오히려 야구팬들의 발길은 줄었다. 2014년 관중 전망도 불투명하다. 그리고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토종 거포 4번 타자감이 적다는 지적도 한몫했다.
KBO는 이런 변화를 통해 토종 선수들이 받을 불이익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먼저 이같은 제도 변화가 영구적인 건 아니다. KBO와 선수협은 두 신생팀이 기존 구단과 전력 평준화가 이뤄지는 시점까지 하기로 했다. KBO 고위 관계자는 "길게 봐서 향후 5년 정도 해보고 다시 논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페넌트레이스 1군 등록수를 27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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