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헤켄에겐 고맙다. 그는 최선을 다했다."
넥센 밴헤켄의 지난 12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 등판은 많은 야구팬에게 충격이었다. 밴헤켄은 지난 9일 목동에서 열린 준PO 2차전서 선발등판했다. 7⅓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졌던 밴헤켄은 이틀 쉬고 4차전에 중간계투로 등판해 4이닝을 소화했다. 1차전 선발이 4차전에 나오는 경우는 있지만 2차전 선발이 4차전에 나온다는 것은 파격에 가까운 일.
넥센 염경엽 감독은 "그렇게 해준 밴헤켄이 고맙다"면서 그의 투지 있는 팀을 위한 행동을 칭찬했다.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는 다르게 운영해야 한다. 이길 수 있는 경기엔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당연히 무리를 해야하는 게 포스트시즌"이라면서 "그렇게 배워왔고, 봐왔고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 정규시즌처럼 하다가 패한 팀도 봤었다"고 했다.
염 감독이 고민한 부분은 선발투수의 활용법. 롱릴리프가 마땅히 없는 넥센으로선 선발투수를 어떻게 불펜진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가 중요했다. 염 감독은 "4차전때 밴헤켄의 구원 등판을 생각을 했지만 밴헤켄에게 직접 얘기는 할 수 없었다"면서 "경기전 밴헤켄이 캐치볼을 한 뒤 몸상태가 나쁘지 않아 3∼4이닝을 던질 수 있다고 한 것을 수석코치가 알려줬다. 정말 고마웠다"고 했다.
밴헤켄은 선발 문성현이 난조를 보이자 3회말부터 마운드에 올라 6회까지 던졌다. 6회말 최재훈에게 투런포를 맞은 것이 아쉬운 장면. 염 감독은 "밴헤켄은 최선을 다했다"며 그의 피칭을 칭찬했다.
그러나 5차전까지 나오지는 않는다. 염 감독은 "4차전서도 56개의 공을 던졌다. 5차전까지 던지는 것은 혹사다"라며 선수 보호를 위해 등판시키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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