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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진욱 감독은 14일 목동구장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5차전 연장 혈투 후 "링거라도 맞아야 할 정도로 선수들의 체력소모가 크다"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매 경기 이어진 접전에 선발, 불펜 가릴 것 없이 투수들이 많은 공을 던졌고, 주전급 야수들의 체력도 많이 떨어져있는 상황이다. 역대 포스트시즌 경기를 봤을 때, 하위 시리즈에서 체력을 크게 소모한 팀들이 어려운 경기를 펼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만큼 포스트시즌 경기는 정규시즌과 달리 한 경기에 쏟아부어야 하는 힘이 더욱 많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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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수들은 방심을 하지 않아야 한다. 두산 선수들의 힘이 빠졌다고 하지만, 정규시즌과 같이 라이벌로서 두산 그 자체를 인정하며 매 순간 혼신의 힘을 다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두산 선수들은 "LG와의 경기는 정신력 싸움"이라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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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기다리며 플레이오프를 준비한 LG의 투수 운용은 어느정도 예측이 된다. 1차전 류제국, 2차전 레다메스 리즈가 나선다. 이후 경기 상황에 따라 우규민, 신재웅 등이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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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모두에 중요한 2차전이다. 먼저 LG쪽에서 보자. LG의 경우 1차전을 잡았을 경우, 2차전까지 승리한다면 일찌감치 시리즈를 마무리하고 한국시리즈를 준비할 수 있게 된다. 1차전을 패했더라도, 2차전을 잡아낸다면 양팀의 체력을 볼 때 향후 더 유리한 시리즈를 전개할 수 있다.
LG는 홈런, 두산은 발야구가 관건
큰 경기에서는 큰 타구 한방이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확인했다. 긴장감이 넘쳐 흐르는 경기 상황에서 나오는 홈런 한방에 상대는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는 뜻이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MVP 최준석의 홈런 2방으로 기사회생했다. 홍성흔, 최재훈, 오재원 등의 홈런이 터졌다. 넓은 잠실구장에서도 홈런을 때려내며 편식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LG에서는 중요한 순간 한방을 때려줄 타자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LG의 올 정규시즌 팀 홈런수는 59개로 47개의 한화에 이어 8위. 팀 내 최다홈런이 정성훈과 오지환의 9개다. 두 타자 모두 홈런 타자라기보다는 중장거리 타자에 가깝다. LG로서는 시즌 내내 홈런이 아닌 중장거리포에 의존하는 팀 컬러를 보여왔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 넓은 잠실구장을 감안하면 홈런보다는 2루타성 타구를 때려내는데 집중하는게 오히려 이득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홈런 한 방이 필요할 때 그것이 나오지 않는다면 분명 경기 흐름에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두산은 자랑이던 발이 문제다. 오재원 이종욱 민병헌 정수빈 등 20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만 4명으로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도 화끈한 발야구를 선언했지만 5경기에서 나온 도루는 3개 뿐이었다. 1차전 오재원 1개와 2, 3차전 각각 이종욱이 1개씩만을 기록했다. 오히려 중요한 순간 도루 실패가 나오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고 두산의 발야구를 무시할 수는 없다. 실전 감각을 쌓은 두산 선수들은 플레이오프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뛸 수 있다. LG는 이런 두산의 발야구에 대비해 포수 엔트리를 3명으로 늘리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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