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닉붐 조성민(30)은 전문가들이 인정하는 국내 최고의 슈터다. 국내 농구에선 과거 처럼 제대로 된 토종 슈터를 찾기 힘들다. 이충희 김현준 문경은 같은 슈팅의 높은 정확도를 보여주는 선수가 드물다. 그런 가운데서 조성민은 단연 돋보인다. 문경은 SK 감독은 국내 토종 선수 중 조성민을 최고의 슈터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조성민의 경쟁력은 국제대회에서도 통했다. 그는 국가대표로 출전한 지난 8월 1일 중국과의 아시아선수권대회 경기에서 12득점을 올렸다. 한국 농구가 이 대회에서 16년 만에 중국을 격파하는데 조성민의 정확한 슈팅이 한몫을 담당했다.
그랬던 조성민은 12일 개막한 남자농구 2013~14시즌 초반 놀라운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3경기를 치른 16일 현재, 득점 공동 1위(경기당 평균 23점), 3점슛 성공 1위(경기당 3.7개) 야투 성공 4위(경기당 8.7개)를 기록했다. 대개 득점 부문에선 외국인 선수들끼리 경쟁할 때가 다반사다. 하지만 조성민은 시즌 초반이지만 고감도 슈팅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16일 KGC전에선 27득점을 올렸다. 2점슛(7개 시도)과 3점슛(4개 시도) 성공률이 100%였다. 자유투 2개 중 한 개를 놓친 게 유일한 미스였다.
조성민이 지난 3시즌 동안 경기당 평균 13점대의 득점력을 유지했다. 국내 최고 수준이다. A급 외국인 선수들은 경기당 평균 20점대 안팎의 득점을 올린다.
조성민이 시즌 초반이지만 경기당 20점 이상을 해주고 있는 건 대단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조성민이 슈터로서 안정된 자세와 좋은 밸런스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다 보니 상대가 강하게 압박 수비를 해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슈팅의 정확도가 덜 떨어진다고 봤다.
조성민이 경계할 건 체력이다. 그는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득점력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전반전에 에너지 소모가 많다. KT 팀 사정상 조성민이 맡아야 할 역할이 많기 때문이다. 김현중 김현수 두 가드들이 부상 중이다. 이러다보니 조성민은 경기까지 풀어가야 한다. 외국인 선수 앤서니 리처드슨과 트레본 브라이언트도 검증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둘다 경기력의 기복이 심한 편이다.
이러다보니 조성민은 상대 수비의 집중 타깃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조성민이 체력안배를 할 상황도 아니다. 출전시간이 경기당 30분을 훌쩍 넘겼다. 이러다보면 조성민은 피로가 누적될 것이다. 원맨쇼는 오래갈 수 없다. KT 동료들이 조성민을 도와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조성민이 지금 같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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