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희관과 LG 이병규(9번)는 어찌보면 악연이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경기력으로 유쾌하게 승화시키고 있다. 2위를 확정짓는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 이병규는 유희관에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안타를 때려냈다. 때문에 준플레이오프에서 유희관은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서 이병규 선배에게 복수했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PO 미디어데이에서 유희관은 "이병규 선배를 반드시 잡아 복수하겠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하지만 베테랑 이병규는 여유있게 "난 져도 된다. 팀만 이기면 된다"며 입담을 과시했다.
사실 둘은 친하다. 장충고 12년 선-후배 사이. 16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둘은 우연히 마주쳤다. 원정팀 입장에서 3루 덕아웃을 이용해야하는 두산. 유희관은 라커룸에서 3루쪽 덕아웃으로 이동하다 우연히 이병규를 만났다. 이번에는 이병규의 날카로운 반격이 있었다.
유희관: (이병규를 발견한 뒤 웃으며) 아~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이병규 : 그래 희관아. 5차전 정말 잘 던지던데. 하하.
(스쳐지나가듯 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눈다)
이병규 : 근데 너 몇 차전에 나오냐. (노련한 첫 마디 질문이다)
유희관 :(약간 당황해 하며) 아직 결정이 되지 않았어요.
(그러자 곧바로 이병규의 공격이 이어진다)
이병규 : 하기도 전부터 연막이냐. 알았다.
유희관 : (더욱 당황한 얼굴로) 아니 그게 아니라. 우리 팀의 니퍼트가 언제 나올 지 몰라서요.
이병규 : (연습을 위해 그라운드로 발길을 재촉하며 듣는 둥 마는 둥 한다) 알았어. 그래.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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