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포수 최재훈. 영광의 상처가 남았다. 3차전 승부를 멋지게 마무리하고 부축을 받고 나섰다.
최재훈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왼쪽 어깨 타박상을 입었다. 두산 측은 경기 후 "타박상이지만 병원에 갈 정도로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절체절명의 동점 위기를 온 몸으로 막아내는 과정에서 입은 영광의 상처.
5-4로 한점차 추격을 허용한 9회말 수비. 1사 2루에서 정성훈의 좌전 안타가 터졌다. 좌익수 임재철의 정확한 원바운드 송구를 받은 최재훈은 이대형을 정확히 태그해 아웃시켰다. 이어진 2사 2루. LG는 또 다시 발빠른 대주자 문선재를 내세웠다. 투아웃 이후라 타격 소리와 함께 주자는 자동 스타트가 되는 상황. 이병규(9번)의 우전 안타가 터졌다. 우익수 민병헌의 빠른 송구가 3루쪽으로 조금 치우쳤다. 하지만 최재훈은 문선재의 길목을 막고 서있었다. 슬라이딩한 문선재와 충돌하며 벌러덩 쓰러졌지만 공을 놓치지 않은채 끝까지 태그하는 집중력으로 경기를 끝냈다. 최재훈의 온 몸을 던진 블로킹으로 5대4 경기 종료. 극적인 한점 차 승리였다. 최재훈은 승리 확정 속 동료 선수들의 환호 속에서도 몸을 일으키지 못했다. 그만큼 충돌의 충격이 컸다. 한참 쓰러져 있던 그는 부축을 받으며 치료를 위해 덕아웃 밖으로 나갔다. 신예 포수 최재훈의 투혼이 두산이 내뿜고 있는 가을 기적의 색깔을 점점 더 진하게 물들이고 있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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