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주자가) 2위로 들어와도 1등으로 들어가야하고, 8위로 들어와도 1등으로 따라잡아야한다는 부담감이 많았다."
박태환(24·인천시청)은 남자 400m 계영에서 인천선발팀으로 인천전국체전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직후 활짝 웃었다.
트레이드마크인 막판 '폭풍 스퍼트'로 인천에 또하나의 금메달을 선물했다. 20일 박태환수영장에서 펼쳐진 인천전국체전 남자계영 400m에서 양정두-김현준-황민규-박태환으로 구성된 인천선발팀이 3분21초4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선발, 전북선발을 줄줄이 따돌렸다. 세번째 영자 황민규는 2분33초46으로 1위 경기선발(2분33초41)을 0.05초차로 앞선 상태에서 바통을 박태환에게 넘겼다. 박태환은 역전주자로 나섰다. 막판 폭발적인 스피드로 2위와의 간격을 쭉쭉 벌려나갔다. 3000명의 관중이 꽉 들어찬 박태환수영장이 떠나갈 듯한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1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경기선발 마지막 영자 김성겸(3분22초81)을 1초35차로 따돌렸다. 박태환은 전날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에 이어 가볍게 2관왕에 올랐다.
"늙었나봐요, 힘드네"라는 농담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전국체전을 인천소속으로 오랜만에 나서게됐는데, 개인경기보다 단체전은 자부심을 갖고 뛰어야 한다. 3번째 주자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뛰어야 하기 때문에 부담감도 컸다. 긴장도 많이 했었다"고 소감을 털어났다. "팀원들이 2위로 300m를 마쳐줘서 역전할 수 있었다. 팀원들에게 감사한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2007년, 2008년 대회때와 마찬가지로 5년만에 나선 체전에서 5관왕 전선에 청신호를 켰다. 자유형 200m 혼계영 400m 계영 800m 3종목을 남겨둔 박태환은 "계영 800m 등 단체전이 중요하다. 인천 소속으로 팀원들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전보다 우승확률이 높진 않겠지만, 계영 400m 우승이 큰힘이 될 것같다. 꼭 5관왕을 하고 싶다"며 웃었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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