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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재범이 전국체전에서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김재범은 22일 인천 동부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94회 인천 전국체육대회 유도 남자 일반부 81㎏이하급에서 정상에 올랐다. 4회전 중 3차례의 대결을 모두 한판승으로 따낼만큼 압도적인 실력차를 선보였다. 결승에서 이희중(광주)을 상대로 2분38초만에 시원한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둔 그는 지난해 90㎏ 이하급에서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2년 남고부 66㎏급에서 전국체전 첫 금메달을 따낸 이후 개인 통산 7번째 전국체전 금메달이다.
사실 김재범은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유도 최연소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을 달성한 이후 허탈함을 느꼈다. 그랜드슬램을 위해 앞만보고 달려온 뒤 찾아오는 공허함이었다. 게다가 습관성 왼쪽 어깨 탈구와 허리부상까지 이어지면서 매트보다 재활 훈련장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지난 8월 말에 열린 세계유도선수권대회도 부상으로 불참했다. 그러나 득녀 이후 마음에 여유가 생겼고 생각조차 바뀌었다. 딸을 위해 뛴다는 마음에 모든 일이 재미있고, 땀 흘리는 것조차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전국체전을 앞두고도 2주전에 딸과 마지막으로 만나며 금메달 의지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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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에게 당분간 '은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을 듯하다. 부상으로 한달 반 이상 매트를 떠나 있으면서 그가 설 곳이 매트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단다. "운동을 쉬면서 생각했는데 운동하는게 좋았다. 운동을 안하면 후회할 것 같았다. 목표의식이 사라지긴 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정상에 있을 때 박수받고 떠나는 것보다 내가 졌을 때 끝내는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 세계 최강자인 그를 넘어설 선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김재범은 매트를 계속 누빌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장기적인 계획도 세워놓지 않았다. 당장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국가대표 1차선발전(11월 12일~13일 경북 경산)에 집중할 뿐이다. 그는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말하면 언제든 운동하고 시합할 준비가 돼 있다는 얘기다. 몸 컨디션이 정상은 아니지만 선발전을 위해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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