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매니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자신을 거쳐 수많은 스타 가운데 가장 아끼는 이는 누구일까.
이번 주 발간된 퍼거슨 감독의 자서전이 영국 언론을 통해 일부 공개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퍼거슨 전 감독은 로이 킨, 데이비드 베컴, 웨인 루니 등 거물급 이름들을 언급하며 거침없는 비판을 했다. 하지만 한 사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에 대해선 "나와 함께 한 최고의 선수"라며 추켜세웠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공개한 책의 '호날두 부분'은 칭찬 일색이었다.
퍼거슨 전 감독은 호날두는 '내가 관리한 가장 재능있는 선수'로 표현하며 "그와 근접한 선수는 폴 스콜스와 라이언 긱스가 있지만 호날두는 내가 맨유에서 데리고 있었던 다른 모든 위대한 선수를 뛰어넘었다"고 극찬했다.
퍼거슨 전 감독은 2003년 스포르팅 리스본과의 친선전에서 17세 호날두의 진가를 느낀 뒤 서둘러 그와 계약했다.
퍼거슨 전 감독은 호날두를 본 첫 느낌을 '축구 매니저로서 느낀 가장 큰 흥분과 예감의 파도'라고 했다.
"호날두가 수비수 존 셰어에게 큰 두통을 일으켰다. 당장 스탠드에 있는 피터 캐년 이사에게 사람을 올려보내 얘기했다. '저 소년과 계약하기 전까지 경기장을 떠나지 않겠다'고."
퍼거슨 전 감독은 경기 직후 호날두와 접촉했고 다음 날 바로 전용기를 보내 계약을 성사시켰다.
호날두는 이후 6시즌 동안 에이스로 활약하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준우승 1회,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 FA컵 우승 1회, 컵대회 우승 2회, 커뮤니티실드 우승 1회 등 맨유의 제2의 전성기를 일궜다.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고 싶다고 얘기를 꺼낸 건 2008년 여름이다. 비슷한 시기 레알 마드리드의 라몬 칼데론 회장이 "호날두는 우리 선수"라고 공표하면서 퍼거슨은 더욱 화가 났다.
더 이상 선수를 붙잡을 수 없다고 느낀 퍼거슨 전 감독은 호날두를 면담했고 결국 1년 더 머문 뒤 이적하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당시 퍼거슨 전 감독은 호날두에게 "내가 저 인간(칼데론)에게 널 당장 파느니 차라리 널 쏘겠다"고 농담 반 진담 반의 발언을 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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