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시리즈로 유명한 김병욱 PD는 또 한가지 특기가 있다. 바로 신인 배우들을 자신의 시트콤에 출연시켜 스타덤에 올려놓는 것이다. 특히 여배우들을 주연급 배우 대열에 세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MBC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는 박민영이 그 주인공이었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데뷔한 박민영은 단숨에 스타덤에 올라 '아이엠샘' '자명고'를 거쳐 '성균관 스캔들'로 주연급 배우로서의 입지를 완벽히 다졌다. MBC '지붕뚫고 하이킥'에서는 신세경과 황정음이 그랬다. 어린 시절 데뷔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놓지 못하던 신세경은 '지붕뚫고 하이킥'을 통해 잠재력을 폭발시켰고 이후 '뿌리깊은 나무'에 캐스팅되며 인기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황정음 역시 '지붕뚫고 하이킥' 이전에는 걸그룹 출신에 늘 연기력 논란이 따라붙는 연기자였지만 이후에는 주연급 스타로 업그레이드됐다.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는 박하선이 그 주인공이다. 박하선은 물론 MBC '동이'의 인현왕후 역으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하이킥'에 출연하면서 주연급 스타로 발돋움했다. 그는 이 작품에서 청순한 미모는 물론 착하고 마음이 여려 늘 남을 먼저 배려하는 캐릭터를 소화해내 남자들의 로망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망가지는 연기도 마다치 않아 배우로서의 기본기도 탄탄함을 과시했고 KBS2 '광고천재 이태백'과 MBC '투윅스'에 주연으로 발탁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외에도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은 백진희와 김지원 크리스탈 등 다수의 신인 배우들을 발굴해냈다.
때문에 지난 달 23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감자별 2013QR3'(이하 감자별)에서는 누가 스타로 떠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태. 우선 나진아 역을 맡은 하연수는 이미 '몬스타'를 통해 미모를 자랑한 후 '감자별'에 발탁돼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게다가 '감자별'에서는 고졸 출신으로 직장생활에 뛰어들어 온갖 고난을 겪으면서도 밝은 모습을 과시하는 캐릭터를 맡았다. '분노의 양치질' '텔레토비 분장' 등 망가지는 모습도 보여주며 호평받고 있다. 노수영 역의 서예지도 주목받고 있다. 노수영은 극중 변덕이 심하고 자유분방한 여성 캐릭터를 신인답지 않은 연기로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선배들의 코스를 따라가기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 우선 '감자별'이 지난 '하이킥'시리즈만큼 화제를 모으고 있지 못하다는 것은 약점이다. 게다가 하연수와 서예지는 다른 이들에 비해 아직은 연기 경험이 일천한 신인이라는 것도 위기감을 느끼게 한다. 자신의 이미지를 버리고 몰입애햐나는 연기가 많은 시트콤에서 이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가, 또 다시 '김병욱표 스타'가 탄생할 수 있을지의 관선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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