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이 토종 에이스의 대결이었다면 2차전은 용병의 자존심 대결이다.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밴덴헐크와 니퍼트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불의의 일격으로 1차전을 뺏긴 삼성으로선 2차전까지 패한다면 팀 분위기가 바닥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밴덴헐크의 강력한 피칭이 꼭 필요한 시점. 1차전을 기분좋게 이기며 준PO-PO 승리의 분위기를 이은 두산으로선 가장 믿을 수 있는 에이스 니퍼트로 적지에서 2연승을 가져가겠다는 생각이다.
밴덴헐크는 150㎞가 넘는 빠른 공이 강점이다. 그러나 전반기엔 빠른 전반기에 제구력과 퀵모션 등 여러 문제점을 보이며 3승5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전반기 후반 2군으로 내려가 보름 정도 정비기간을 가진 뒤 환골탈태했다. 후반기 11차례 등판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9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에도 장원삼이나 배영수보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삼성 류중일 감독이 2선발로 낙점. 두산전엔 딱 한번 선발등판해 1승을 챙겼다. 지난 8월 22일 대구경기서 6이닝 동안 4안타만 내주고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었다. 볼넷이 6개나 된 점은 조금 아쉬웠다. 당시 임재철이 2안타를 쳤고, 손시헌과 오재일이 1개씩의 안타를 기록했다.
LG의 리즈가 지난 17일 플레이오프 2차전서 두산 타선을 8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것처럼 힘으로 누를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대목.
니퍼트는 두산을 대표하는 에이스다. 올시즌 후반기에 부상으로 대부분 빠졌음에도 12승을 거뒀다. 벌써 국내에서만 3년째지만 여전히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것은 그만큼 구위와 제구력이 좋기 때문이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선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출격해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삼성 킬러'다. 3년 동안 삼성전에 12경기에 등판했는데 8승1패의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2.09로 최고수준. 올시즌에도 3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를 따냈다. 평균자책점도 1.89에 불과하다. 피안타율도 2할4푼3리에 불과했다. 최형우가 8타수 2안타, 배영섭이 10타수 2안타에 그쳤다. 박석민 박한이 채태인은 니퍼트에 강했다. 박한이는 4타수 3안타를 기록했고, 박석민도 5타수 2안타를 기록. 채태인도 6타수 2안타를 쳤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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