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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박근혜 대통령의 깜짝 시구는 여전히 화제였다. 28일 두산-삼성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열린 잠실구장에서는 삼삼오오 모인 야구인들 사이에서 깜짝 시구가 단골메뉴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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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삼성 쪽만 택한 것은 아니었다. 하필 잠실구장 시구자의 이동 동선이 잠실구장 3루쪽 출입구로 이용된 까닭에 이동 중에 원정팀을 맞닥뜨린 것이다. 당초 악수 계획을 통보받지 못한 터라 마음을 놓고 있던 류 감독은 엉겁결에 눈이 마주친 박 대통령의 악수 제의에 다가설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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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가 대구(달성군)여서 대구에서 선수-지도자 생활을 한 류 감독과 안면이 많을 것 같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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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은 이번 깜짝 시구 이전에 몇 차례 직·간접적인 인연이 있었다. 우선 지난 2011년 8월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 개회식 때다. 류 감독은 개회식 행사 때 VIP 자격으로 초청받았다. 그 때 류 감독이 앉았던 두 번째 앞자리에 당시 제18대 국회의원이던 박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봤다. 하지만 대회 주최측이 따로 인사를 시켜주지 않은 바람에 그러고 말았다.
그러던 중 이번 깜짝 시구 악수처럼 우연한 기회에 박 대통령에게 선물을 하게 됐다. 류 감독은 2011년 말로 기억했다. 당시 삼성은 2011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아시아시리즈를 모두 석권하며 '트리플 크라운'의 금자탑을 세웠다.
이를 기념해 삼성 구단은 고급형 기념배트를 소량으로 주문 제작했다. 류 감독은 이 배트를 몇개 따로 구입해 지인들에게 답례 선물을 했다.
이 때 친형을 통해 평소 잘 알고 지내던 강재섭 새누리당 상임고문에게 기념배트 몇자루를 선물했다. 이 가운데 1개가 박 대통령에게 건네진 것이다.
이후 류 감독은 박 대통령의 비서를 통해 "귀한 선물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았다고 한다.
이처럼 닿을 듯, 말 듯 맴돌기만 했던 박 대통령과 류 감독의 인연은 야구장에서의 각본에 없던 악수로 해피엔딩이 됐다. 때마침 박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 날 2패 끝에 1승을 거뒀으니 더욱 그랬다.
잠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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