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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 3라운드 돌입…김수현 VS 손영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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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 3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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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나란히 종영한 MBC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과 SBS '결혼의 여신'의 후속으로 각각 '황금 무지개'와 '세 번 결혼하는 여자'가 11월 2일과 9일 차례로 첫 선을 보인다.

'황금 무지개'는 지난해 MBC를 먹여살린 효자 드라마 중 하나인 '메이퀸'의 제작진이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다. 일곱 명의 고아들이 친남매보다 더한 정으로 뭉쳐 살며 세상의 풍파를 헤쳐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이가 남매들의 주축이 되는 큰 언니 '백원' 역을 맡았고, 정일우는 백원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연인인 검사 '도영' 역을 맡아 오랜만에 안방에 복귀한다. 일곱 고아들을 거둬 키우는 한주 역은 김상중이 맡아 16년 만에 MBC 드라마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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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무지개'는 '메이퀸'과 여러모로 닮은 점이 많다. 배경지는 부산과 울산으로 차이가 있지만 두 여주인공은 모두 바다를 바라보며 꿈을 키운다. '메이퀸'은 조선업을 주요 배경으로 삼았고, '황금 무지개'의 백원은 어린 시절 양아버지의 양식업을 도와주면서 해양학자를 꿈꾼다. '메이퀸'처럼 출생의 비밀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백원은 대기업 일가에서 태어났지만 누군가에 의해 납치되면서 부모와 헤어진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욕망으로 무너져가는 재벌가와 어려운 형편에도 끈끈한 정으로 뭉친 주인공 가족의 대립이라는 극의 갈등 구조도 비슷하다.

'황금 무지개'와 동시간대 방송되는 '세 번 결혼하는 여자'는 '무자식 상팔자'와 '인생은 아름다워' 등을 집필한 '드라마계의 대모' 김수현 작가가 대본을 맡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로 다른 결혼관을 가진 두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현실적인 결혼 이야기를 그린다. 첫 결혼에 실패한 후 재혼한 둘째딸 오은수 역에 이지아가 출연하고, 의식적으로 결혼에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맏딸 오현수 역은 엄지원이 맡았다. 송창의와 하석진은 각각 오은수의 전 남편과 현재 남편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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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 결혼하는 여자'는 그간 캐스팅에 난항을 겪었다. 한가인, 김사랑, 천정명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결국 무산됐고, 캐스팅이 늦어지면서 편성도 미뤄졌다. 김수현 작가와 수많은 히트작을 합작한 정을영 PD가 건강 문제로 연출에서 하차하면서 손정현 PD가 새롭게 합류하기도 했다.

'황금 무지개'와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의 맞대결은 흥미로운 지점이 많다. '황금 무지개'의 손영목 작가는 '천추태후' '프레지던트' 등 선이 굵은 작품을 주로 선보였다. 전작 '메이퀸'은 여주인공을 극의 중심에 내세웠음에도 조선업을 주요 배경으로 등장시키고 복수극과 납치극 등을 버무려 남성적인 색깔로 그려냈다. 반면 김수현 작가는 화려한 명성이 증명하듯 수려한 필력과 개성있는 캐릭터를 통해 변화하는 가족상을 맛깔스럽게 그려내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층까지 아우르며 무수한 팬을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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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퀸'은 최고시청률 26.4%(닐슨코리아)로 종영하며 MBC 주말극의 암흑기를 끊어낸 작품이다. 하지만 방영 내내 막장드라마라는 불명예스러운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반면 '무자식 상팔자'는 종편의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때문에 두 작가의 맞대결은 '막장'과 '웰메이드'의 진검승부로 비춰지기도 한다.

'황금 무지개'는 현재 아역 분량을 촬영 중이다. 전체 50부 중 10부를 아역들이 책임지면서 초반 승기를 잡겠다는 각오다. 특히 '스타 아역'으로 불리며 흥행 파워를 자랑하는 김유정을 비롯해 '어린 김탁구'로 유명한 오재무, '메이퀸'에 출연했던 서영주, '굿닥터' 주원의 아역 최로운 등 명품 아역들이 대거 포진했다. 조민기, 박원숙, 도지원, 지수원 등 중견급 연기자들의 존재감도 무시무시하다.

'세 번 결혼하는 여자'는 11월 2일과 3일에 2부작 단막극을 편성해 '황금 무지개'보다 1주 늦은 9일부터 방송을 시작한다. '황금 무지개'가 초반부터 자극적인 설정으로 맹공을 예고한 가운데, 뒤늦은 출발이 시청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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