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빠스껫 볼'에서 도박 농구선수 수동 역을 연기하고 있는 배우 박건.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짧은 헤어스타일이 트레이드 마크다.
"포스터 촬영 현장에서 곽정환 PD님이 머리를 밀어보는 게 어떠냐고 그랬어요. 그래서 한치의 망설임 없이 밀었죠. 대본을 받기 전이었는데 시대적 배경도 그렇고 머리를 미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잘한 것 같아요."
박건이 곽정환 PD의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KBS 드라마 '추노'와 '도망자'를 통해서도 얼굴을 비췄다. '히트 메이커' 곽정환 PD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지 않을까?
"미럿 속에 다 구상이 돼 있는 것 같아요. 감독은 전체를 다 봐야 하는데 그걸 머리 속에 다 담고 있으신 거죠. 철저하게 준비를 하시고, 배우들의 연기 부분까지 머릿 속에 다 들어가 있는 있으신 것 같아요."
'빠스껫 볼'은 격랑의 1940년 한반도를 배경으로 농구를 통해 비극을 극복하고자 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농구를 소재로 한 드라마인 만큼 연기 연습 못지 않게 농구 연습이 중요했을 터.
"농구는 어릴 때 즐겨 했어요. 커서는 잘 안 하다가 이번 드라마를 하기 위해서 농구 연습을 하는데 농구공을 오랜만에 잡으니까 감이 없더라고요. 하루는 주차장에서 다섯 시간 정도 오른손 두 시간 반, 왼손 두 시간 반 공을 튀기고 있었어요. 지금은 초반보다는 공과 많이 친해졌어요. 그래도 농구 소재 드라마인데 아마추어 같은 냄새를 내고 싶진 않았어요."
반복되는 연습 때문에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촬영 한 달 전에 발목을 접질려서 침을 맞아야 했어요. 지금은 완전히 나았어요. 또 손가락을 다치고, 갈비뼈에 타박상을 입기도 했죠. 아차하는 순간에 다치니까 최대한 조심해서 촬영을 해야될 것 같아요."
박건은 이번 드라마에서 선배 배우 공형진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극 중 박건이 연기하는 수동은 공윤배(공형진)를 형님으로 모시고, 공윤배를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바칠 정도로 충성심이 강한 캐릭터.
"공형진 선배님이 너무 잘 챙겨주세요. 점심 때가 되면 항상 밥을 사주시고 인간적으로도 잘 대해주시거든요. 처음엔 너무 어려웠는데 지금은 어깨 너머로 계속 배우고 있어요. 함께 연기하는 것이 많이 공부가 돼요."
1m87의 훤칠한 키에 서글서글한 인상. '빠스껫 볼'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으니 앞으로 더욱 자주 TV에서 박건의 얼굴을 볼 수 있을 듯하다.
"앞으로 저는 어떤 역을 연기하든 시청자들에게 부담스럽지 않고 친근한 배우로 다가가고 싶어요. 시청자들이 좀 더 편하게 볼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 단기간 내 저의 목표예요."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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