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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이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 2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했다. 이 경기까지 포함해 박한이는 한국시리즈에만 총 50경기 째 나서고 있다. 더불어 한국시리즈 통산 최다득점(42개)을 기록 중인 베테랑이다. 이런 노련미 넘치는 선수들은 컨디션이 안좋거나 타격감이 저조하더라도 해줘야 할 때는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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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이 5회를 끝으로 마운드에서 물러난 뒤에도 여전히 감을 찾지 못했다. 6회초 1사 1, 2루에서 맞이한 이날 5번째 타석에서 박한이는 바뀐 투수 김선우를 상대했는데,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선행주자가 2루에서 아웃되는 사이 가까스로 1루를 밟아 이날 첫 출루를 기록했다. 여기까지는 전혀 베테랑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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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는 두산 4번째 투수 정재훈. 포크볼이 주무기인 투수다. 그러나 초구 선택은 빠른 직구였다. 박한이는 스트라이크존 위쪽을 벗어난 공을 지켜봤다. 이어 2구째 비슷한 코스로 온 직구에 힘껏 배트를 돌렸지만, 허공만 갈랐다. 이어진 3구는 또 스트라이크존을 아랫쪽으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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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박한이는 포크볼을 충분히 대비하고 있었다. 허리를 숙이고 바깥쪽 낮은 코스로 팔을 크게 휘둘렀다. 그리고 임팩트 순간에 손목을 힘있게 꺾으며 타구를 잡아당겼다. 결국 이 타구는 두산 1루수 오재일의 우측으로 빠지며 외야까지 굴러갔다. 그 사이 2, 3루 주자는 간단히 홈을 밟았다.
이 하나의 타격 덕분에 박한이는 한국시리즈 최다타점 타이(22개)기록을 세웠다. 더불어 5차전의 MVP로 선정되며 100만원의 상금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 숙박권(100만원 상당)을 차지했다. 박한이는 "그간 14타수 1안타였는데, 그간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간 것 같다. 이 안타를 계기로 앞으로 좋아질 것 같다"면서 "이 분위기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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