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또 고개를 넘었다.
울산은 30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에서 FC서울을 1대0으로 무너뜨리며 3연승을 달렸다. 주포 김신욱이 3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승점 64점을 기록한 울산은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 3위 포항(골득실 +18), 전북(이상 승점 59·골득실 +17)과의 승점 차를 5점으로 유지했다. K-리그 정상 정복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우리도 갈길이 바쁘고 서울도 큰 경기를 앞두고 우리와 경기를 했는데 서로가 안타까웠다"며 말문을 뗀 후 "우리 선수들이 홈에선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신욱에 대해서는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그는 경기 전 "역시 노력하는 선수는 당할 수가 없다. 신욱이는 정말 노력하는 스타일이다. 훈련이 끝난 후에도 크로스와 헤딩 연습을 한다"고 칭찬에 침이 말랐다. 복덩이가 제대로 드라마를 연출한 셈이다.
경기 후 축구에 새로운 눈을 떴다고 평가했다. 김신욱의 질문이 나오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지난해에는 볼을 잡으면 리턴만하고 크로스를 연결하는 경향이 있었다. 지금은 중앙을 파고들며 스크린 플레이까지 한다. 수비수를 안고 들어가는 장면이 좋아졌다"며 "매 경기 성장하고 있다. 밸런스가 잘 잡히면서 볼키핑력이 향상됐다. 볼을 마음대로 연결하는 여유가 생겼다"고 했다. 그리고 "득점왕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어서 오늘은 나갈 때 욕심을 내라고 했다. 득점지역에서 과감하게 슈팅을 주문했다"며 활짝 웃었다. 무지개빛 찬사는 덤이었다. 김 감독은 "제공권도 있고, 스피드의 변환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무서운 스트라이커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엄지를 세웠다.
마침표가 얼마남지 않았다. 5경기가 남았다. 김 감독은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가 모두 중요하다. 마지막 3경기가 사흘 간격으로 펼쳐지기 때문에 체력 안배에 신경을 쓰겠다. 부상도 없어야 한다"며 "경기 플레이에 있어서는 패스의 정확성을 강조하고 있다. 수비와 공격의 균형 유지도 필요하다. 역습 타이밍이 더 빨라지면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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