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의 어깨에 팀의 운명이 걸렸다.
한국시리즈 5차전 승리로 벼랑끝에서 탈출한 삼성.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2경기 중 1경기만 패하면 한국시리즈 패권을 두산에 내준다.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6차전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삼성은 선발로 밴덴헐크를 낙점했다. 29일 열린 5차전에서 깜짝 불펜 등판, 28개의 공을 던졌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5차전 경기 후 "선발등판 이틀 전 실시하는 불펜피칭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며 6차전 선발 투입을 시사했다. 장원삼, 차우찬이 나설 수 없는 가운데 배영수는 4차전 등판에서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사실상, 밴덴헐크밖에 가용 자원이 없었다. 다행히, 선수 본인도 팀을 위해 희생할 뜻을 내비쳤다.
밴덴헐크의 등판, 일단 희망적인 요소들이 많다. 밴덴헐크는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연장 승부 끝에 패해 빛이 바라긴 했지만 안정적인 투구였다. 6차전은 더욱 수월하게 공을 던질 수 있을 듯. 이어지는 혈전으로 현재 두산 타자들의 스윙 스피드는 현격하게 떨어져있다. 강속구 투수 밴덴헐크에게 매우 유리한 요소다. 실제로 5차전 불펜으로 나와 150km가 넘는 강속구 위주의 피칭을 했다. 밴덴헐크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는 타자는 없었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어졌다. 자신있게 빠른공을 뿌리기만 하면 승산이 높다. 타격감이 절정에 달한 최준석, 오재일 정도만 신경써서 상대하면 된다.
물론, 넘어야 할 산도 있다. 바로 체력 문제다. 시즌 내내, 그리고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노출된 밴덴헐크의 컨디션을 봤을 때 초반부터 전력피칭을 한다면 5이닝 이상 같은 구위를 유지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퀵모션이 느리다. 두산은 발빠른 선수들이 많다. 완벽하게 두산 타선을 압도하지 못한다면 어려움을 겪을 확률도 충분하다.
그래서 관건은 투구수 관리가 될 듯 하다. 결국, 초반부터 적극적인 승부로 투구수를 줄여야 삼성과 밴덴헐크에게는 승산이 있다. 안지만이 5차전에서 많은 공을 던졌다. 차우찬도 4차전 투구의 피로가 아직 남아있다. 밴덴헐크가 최대한 오래 버텨야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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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선발로 밴덴헐크를 낙점했다. 29일 열린 5차전에서 깜짝 불펜 등판, 28개의 공을 던졌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5차전 경기 후 "선발등판 이틀 전 실시하는 불펜피칭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며 6차전 선발 투입을 시사했다. 장원삼, 차우찬이 나설 수 없는 가운데 배영수는 4차전 등판에서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사실상, 밴덴헐크밖에 가용 자원이 없었다. 다행히, 선수 본인도 팀을 위해 희생할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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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넘어야 할 산도 있다. 바로 체력 문제다. 시즌 내내, 그리고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노출된 밴덴헐크의 컨디션을 봤을 때 초반부터 전력피칭을 한다면 5이닝 이상 같은 구위를 유지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퀵모션이 느리다. 두산은 발빠른 선수들이 많다. 완벽하게 두산 타선을 압도하지 못한다면 어려움을 겪을 확률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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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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