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후 3연승. LG와의 잠실 라이벌전의 최대승부처인 3차전 9회 두 차례의 홈 송구로 따낸 극적인 승리. 한국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페넌트레이스 1위팀 삼성을 막다른 벼랑끝까지 몰아세웠다. 결국 두산은 패했다. 프로야구 역사상 4게임 만에 3승을 따낸 뒤 우승반지를 차지하지 못한 유일한 팀으로 남게 됐다.
Advertisement
두산의 팀컬러를 보면 더욱 아이러니컬하다.
Advertisement
2000년대 들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잘 단련된 선발과 2~3명의 필승계투조, 그리고 확실한 마무리가 필요충분조건으로 자리잡았다.
Advertisement
그런데 포스트 시즌 직전 두산의 가장 큰 약점은 필승계투조 및 마무리였다. 확실한 마무리는 커녕 필승계투조도 안갯속이었다. 너무나 불안한 투수진이었다.
그러나 두산은 예상 외의 선수들이 매번 튀어나오면서 그 약점을 메웠다. 홍상삼이 있었고, 윤명준이 나왔고, 변진수가 뒤를 받쳤다. 때문에 준플레이오프 두산의 평균 자책점은 2.50. 플레이오프에서 2.31을 기록했다. 부족한 부분은 역대급 수비력으로 만회했다. 절묘한 수비 시프트와 개개인의 수비능력으로 투수들을 도왔다. 특히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나온 정수빈의 다이빙 캐치와 9회 임재철 민병헌의 홈 송구는 압권이었다. 게다가 숱한 위기를 강한 집중력과 응집력으로 수차례 넘어가는 모습은 정말 대단했다.
한국시리즈 2차전은 가장 대표적인 예. 삼성과 두산은 13회 연장 접전을 벌였다. 삼성은 차우찬 안지만 오승환 등을 투입, 총력전을 펼쳤다. 그리고 두 차례의 위기를 넘겼다. 그 후 오재일은 "이왕 이렇게 된 거 15회까지 가보자"고 했다. 두산 선수들은 격하게 호응했다. 결국 오승환을 넘어서, 확률상 10%도 안되는 승리를 거머쥐었다.
두산은 투타의 불균형이 심한 팀이다. 약한 투수력과 달리 타자들의 능력은 너무나 좋았다. 내외야를 걸쳐 주전 뿐만 아니라 백업진까지 질과 양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때문에 시즌 중 트레이드 얘기가 많았다. 넘치는 야수진과 부족한 투수력을 바꾸려는 시도였다. 하지만 번번이 불발됐다. 한화, NC 등 많은 팀들과 트레이드 논의가 있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았다. 두산은 약한 투수력을 보완하는 대신, 자신의 최대강점인 넘치는 야수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터득하기 시작했다.
고정된 '베스트 9' 대신, 선발진에 따라 '좌우놀이'로 타선을 변경했다. 최준석 오재일 등이 제 역할을 해줬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른 혈전 속에서 이원석 오재원 등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러나 손시헌과 허경민 김재호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그리고 공백은 없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가 진행되면 될수록 두산은 힘들었다. 대부분 주전들이 체력적인 부담으로 인한 스윙 스피드가 현저하게 느려졌다. 결국 경기를 치를수록 감각이 살아난 삼성이 극적인 역전우승을 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까지 고정된 라인업이 없었다. 그동안 우승공식이라 여기던 상식을 철저히 깨부술 기세였다. 하지만 결국 우승 한 발 앞에서 좌절했다. 그러나 두산은 잘 싸웠다. 대단한 '미라클두'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최시원, SNS 의미심장 글 논란 커지자...SM "고소장 제출" 강경 대응 -
'송지은♥' 박위, 추락 사고 직후 모습 공개..."할 수 있는 게 없었다" -
갓세븐 제이비, 이채은과 열애설...커플템까지 '럽스타그램' 포착 -
'두 아이 아빠' 쿨 이재훈, ♥7세 연하와 비밀 결혼 고백 후 첫 공개...제주도 일상 -
유재석, 재개발 예정 단독주택 공개 "서울 노른자땅..기다리는 중" ('놀뭐') -
박서진 "아버지 두 분 계신다" 깜짝 고백..알고보니 '성형 1억' 들인 '얼굴의 父' ('불후') -
'싱글맘' 22기 순자, 子 위해 결단...전남편에 양육비 인상 부탁까지 "심각해" -
한국콘텐츠진흥원, 236억원 투입되는 '2026년 게임콘텐츠 제작지원 사업' 참가사 3월 3일까지 모집
스포츠 많이본뉴스
- 1."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대국민 사과 이후, '불량 태극기' 없었다...대한체육회 공식 항의에 IOC 즉각 수정 반영[밀라노 현장]
- 2."GOODBYE 올림픽" 선언한 최민정 향한 헌사..."노력해줘서 고맙다" 심석희, "잊지 못할 추억" 김길리, "더 해도 될 것 같아" 이소연, "많이 아쉬워" 노도희[밀라노 현장]
- 3.'SON 대박' 적중했던 美전설 "손흥민, 메시 제치고 2026시즌 MLS 최우수선수"…첫 득점왕 예측도
- 4."아직 감동 남아있다" 또 극장 홈런이라니, 사령탑 활짝…역시 류현진 "계산 서는 투구" [오키나와 현장]
- 5."폐회식 보고 싶어"→"피자, 파스타도 먹자!" 마지막 날 웃겠다는 다짐, 지켜낸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밀라노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