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시상식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는 법이다.
제2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훈훈했다. 배우 임수정과 문근영 덕분이다. 임수정과 문근영은 영화 '장화, 홍련'에서 자매로 열연, 청룡영화상 시상식에도 나란히 여우신인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결국 트로피는 탁월한 연기 몰입으로 '제2의 심은하', '충무로를 이끌 재목'이란 찬사를 받았던 임수정에게 돌아갔다. 임수정은 "너무 떨려서 멍하다"면서도 "어제 밤부터 너무 긴장해 잠을 설쳐 좋은 꿈은 꾸지 못했다"고 침착하게 수상 소감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수상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는 "'장화, 홍련'에 함께 출연한 (문)근영이와 저 중 한 명은 꼭 상을 받을 것 같았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동료를 따뜻하게 챙기는 그의 수상 장면이 더욱 아름다웠던 이유는 객석에 앉아있던 문근영의 눈물 때문. 함께 영화 촬영을 하며 동고동락한 임수정이 트로피를 품에 안자 문근영은 연신 눈물을 흘리며 언니의 수상을 축하했다.
한편 제3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22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리며 SBS를 통해 생중계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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