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A대표팀 감독이 '이상적인' 중원 조합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스위스(15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러시아(19일 시간 미정·UAE 두바이)와의 친선경기 2연전에 나설 태극전사 23인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홍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는 둘 다 공격적인 선수보다는 한 명의 수비가 강한 선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 감독이 주로 사용하는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다. 홍 감독은 동아시안컵과 페루, 아이티전에서 하대성(서울)-이명주(포항) 조합을 테스트했다. 그러나 공격 성향이 강한 두 선수는 엇박자를 냈다. 홍명보호 1~3기에서 주장 완장을 찬 하대성(서울)은 4~5기에서 제외됐다. 크로아티아전에서 박종우(부산)-구자철(볼프스부르크) 조합을 실험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러나 브라질-말리전부터 부동의 '중원 사령관' 기성용(선덜랜드)가 합류하면서 새로운 조합이 탄생했다. 브라질-말리전에서 기성용은 한국영(쇼난)과 중원에 기용돼 '명불허전' 기량을 선보였다.
이번 스위스-러시아의 2연전에도 기성용과 한국영은 모두 소집됐다. '뉴페이스'도 등장했다. 서울의 윤활유 고명진이다. 고명진은 영리한 경기 운영과 완급 조절로 서울의 공수를 이끌고 있다. 홍 감독도 기량을 인정했다. 이로써 이번 2연전의 중원 미드필드 자원은 기성용-한국영-고명진-박종우 등 4명으로 꾸려졌다.
관건은 조합이다. 홍 감독은 "두 명의 홀딩 미드필더 중 한 명은 공격적, 한 명은 미드필드 지역을 커버하는 앵커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고명진은 공격 수비적인 측면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고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박종우가 잘 해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기성용은 한 자리를 예약했다. 따라서 스위스-러시아전에서 홍 감독은 기성용의 파트너 찾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영과 박종우 고명진이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재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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