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리그 고양 대교가 감독 교체카드를 검토중이다.
올시즌 대교는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주전들의 줄부상 속에 현대제철, 서울시청에 이어 정규리그 3위에 그쳤다. 플레이오프에서 박은선의 서울시청에 2대3으로 패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도 실패했다. 2010년을 제외하고 매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던 전통의 강호가 낙마했다. 이변이었다.
인천전국체전 중인 지난달 19일 열린 감독 간담회에서 박은선에 대한 성별 감정 및 퇴출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간담회 내용은 여자축구연맹에 팩스 메모 형식으로 보고됐다. 대교는 유동관 감독 대신 코치가 대리출석했다. 구단과 교감없이 진행된 '감독들의 회의'가 이후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시청 박은선 논란'의 원인이 성적과 관련한 구단 이기주의로 비쳐지면서, 올시즌 부진했던 '전통의 강호' 대교를 향한 따가운 시선이 쏟아졌다. 감독과 구단과의 소통, 보고체계에 허점을 드러낸 부분에 대해 구단 고위층이 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남열 성남 일화 코치(42)가 유력한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프로축구 250경기에서 40골 24도움을 기록한 스타플레이어 출신 박 감독은 2009년 고양 대교 지휘봉을 잡은 이후, 2009년, 2011~2012년 3차례 SK-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박 감독은 지난해말 '절친' 안익수 감독이 부산아이파크에서 성남 일화로 옮기면서 권찬수 골키퍼 코치와 함께 '친정팀' 코치진에 합류했었다. 여자대표팀 감독도 역임하며, 여자축구계에서 탁월한 지도력을 입증했다. '성적부진'과 '박은선 논란' 등 잇단 악재속에 기존 선수들을 잘 알고, 좋은 결과를 일궈낸 박 감독이 우선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유동관 현 감독의 계약은 올해 12월 만료된다. 프로축구 성남에서 후배들과 한시즌을 보낸 박 감독이 1년만에 다시 컴백할 것으로 보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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