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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우승' 박항서 감독 "내 꿈은 클래식에 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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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고양을 3대2로 제압하고 챌린지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상주 상무.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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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상주 상무가 K-리그 챌린지 초대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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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가 1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챌린지 32라운드에서 후반 종료 직전에 터진 하태균의 결승골로 3대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상주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71(21승8무3패)로 2위 경찰축구단(승점 61·19승4무9패)과의 승점차를 10점으로 벌렸다. 이로써 상주는 잔여경기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챌린지 초대 챔피언의 주인공에 등극했다. 또 11연승을 달리며 K-리그 최다연승 기록을 경신하며 프로축구 역사마저 새로 썼다.

우승을 확정한 뒤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은 박 감독의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박 감독은 "지도자 생활 30년만에 감독으로 첫 우승이다. 코치 때 우승을 몇 번 해봤지만 감독으로 맞은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느낌이 다르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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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위기의 상주 상무호'를 맡을 당시 우려가 많았다. 매 해 절반 이상의 선수가 새로 바뀌는데다 다른 프로팀과 달리 국군체육부대(국방부)와의 긴밀한 업무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2011년 5월 사상 초유의 승부조작 사건으로 추락한 이미지를 되살려야 할 임무까지 떠 안게 됐다. 그러나 박 감독은 노련한 선수단 조련과 뛰어난 용병술로 상주에 첫 우승을 안겼다. 물론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로 '초호화 멤버'를 꾸렸지만 각 팀에서 모인 선수들을 하나로 모으기가 쉽지 않았다. '2년간 시간을 보내고 제대하면 된다'는 선수들의 정신 상태도 문제였다. 프로에서 잔뼈가 굵은 박 감독은 선수단 정신 개조에 먼저 나섰다. '개인'이 아닌 '팀'을 앞세웠고, 군인 정신과 동시에 프로 정신을 강조했다. 부진은 8월까지 이어졌고 위기도 찾아왔다. 7월부터 8월까지 열린 6경기에서 2승밖에 올리지 못하면서 '최고의 선수층'을 보유하고도 2위에 머물고 있는 성적에 주변의 따가운 시선까지 받아야 했다. 이에 박 감독의 '인내'를 외쳤다.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 팀을 만드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스트레스로 병원 신세까지 졌지만 강한 믿음으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위기를 딛고 거둔 우승이라 더욱 감회가 새로웠다. 박 감독은 "지난해 강제 강등이라는 어려운 상황을 맞고 2부리그에서 다시 시작하게 됐다. 6개월 넘게 2위만 달리면서 경찰축구단에 승점 9점차로 벌어졌었지만 성백영 상주 시장님과 시민들이 항상 격려해주시고 체육부대장님과 이재철 상주 사장님께서 정말 어려운 시기에 나를 붙잡아주셨다. 믿음이 있었기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우승의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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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는 12일 21명의 선수단이 전역한다. 전역전 챌린지 우승을 약속했던 박 감독도 이들과 기분 좋은 이별을 맞이하게 됐다. "전역을 준비하느라 오늘 함께 하지 못했지만 전역을 앞둔 선수들과 오늘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독으로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챌린지 우승을 확정한 상주의 시선은 이제 클래식 12위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에 쏠려 있다. 승강플레이오프는 12월 4일과 7일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진다. 1차전을 안방에서 치르게 된 박 감독은 "차이는 분명이 있을 것이다. 클래식에는 우리에게 없는 외국인 선수가 있지만 도전해보고 싶은게 내 희망이다. 클래식 행 가능성이 열려 있다. 내 꿈은 클래식에 가는 것"이라며 승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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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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