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 이사회 산하의 지배구조위원회는 14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로 전환하고 차기 회장 후보 추천 절차에 들어간다.
한동우 현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23일까지다. 신한금융은 최고경영자(CEO) 승계 절차에 따라 임기 만료 3개월 전인 다음달 22일까지 회장 후보를 정해야 한다. 내부 인사 후보가 많다. 2주에 한번 열리는 신한금융 경영회의 참석 대상인 주요 그룹사의 CEO 6명이 여기에 속한다. 한 회장과 서진원 신한은행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이다.
전직 CEO도 '내부 인사'로 통한다. 이재우 전 신한카드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 사장, 권점주 전 신한생명 사장, 이휴원 전 신한금융투자 사장 등이다. 신한금융은 전통적으로 내부 출신이 기관장을 맡아왔다.
2001년 지주 체제 전환으로 출범한 신한금융의 회장은 지금까지 라응찬(9년 재임), 한동우 등 모두 내부 출신이다. 1982년 재일동포 출자로 설립된 신한은행 역시 초창기를 제외하고는 줄곧 내부 인사가 은행장에 임명됐다. 한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것은 확실시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한 회장은 신한사태 때문에 혼란스러웠던 조직의 분위기와 기강을 이제 겨우 안정시켰다"며 "조직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해야 하는 상황에서 물러나겠다고 하면 오히려 무책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회장도 최근 사석에서 연임 의사를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인사 여지도 있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논의 결과 외부 인사가 회장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본인 의사를 물은 뒤 회장 후보로 추천될 수도 있다. 신한금융을 떠난지 2년이 넘은 CEO는 '외부 인사'로 분류된다. 이중에는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고영선 전 신한생명 사장 등이 거론된다. 추천위원회는 한달간 논의를 거쳐 최종 후보 한 명을 12월에 열리는 이사회에 추천한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해당 후보는 내년 3월 회장이 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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