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는 그냥 딴 게 아니었다.
홍명보호가 스위스를 상대로 고전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스위스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전을 0-1로 뒤진채 마쳤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한 뒤 반격을 시도했으나, 패스 조직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스위스의 촘촘한 라인을 뚫는데 실패했다.
홍 감독은 김신욱(울산)을 원톱에 배치하고 손흥민(레버쿠젠) 김보경(카디프시티) 이청용(볼턴)을 2선에 세우는 공격 조합을 꺼내 들었다. 중원에는 기성용(선덜랜드) 장현수(도쿄)을 더블 볼란치로 배치했고, 김진수(니가타) 김영권(광저우 헝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이 용(울산)이 포백라인을 이뤘다. 골문은 김승규(울산)가 지켰다.
몸이 풀리기도 전에 선제골을 내줬다. 스위스 미드필더 카사미가 아크 오른쪽에서 이 용의 걷어내기 실수를 놓치지 않고 잡아 치고 들어간 끝에 왼발슛으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어려운 각도였음에도 불구하고 김승규의 손을 벗어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측면 돌파를 활용하며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13분에는 기성용이 스위스 진영 왼쪽에서 올려준 볼을 김신욱이 문전 정면에서 헤딩골로 연결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가슴 철렁한 장면도 있었다. 전반 22분 공격 차단 후 역습 상황에서 스위스 공격수 세페로비치에게 단독 찬스를 내줬다. 슛이 김승규의 정면으로 가면서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수비 구멍이 여실히 드러난 장면이었다.
이후 한국은 김진수의 왼쪽 측면 돌파와 제공권을 장악한 김신욱, 이청용을 활용해 줄기차게 반격을 전개했다. 하지만 2014년 브라질월드컵 유럽 예선 10경기를 치르면서 탄탄하게 다져진 스위스의 조직력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전반전을 1골 차로 뒤진 채 마무리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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