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24·카디프시티)의 공격 본능이 과연 스위스전에서 발휘될까.
스위스전 출격을 앞둔 김보경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행보는 잠잠하다. 두 경기 연속 벤치에 앉았다. 지난 8월 웨스트햄과의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부터 카디프의 주전으로 발돋움 했던 김보경은 두 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지역 라이벌 스완지시티와의 웨일스더비에선 후반 교체투입에 그쳤다. A대표팀 소집 직전인 애스터빌라와의 리그 경기에는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올 시즌 첫 결장이었다. 복잡한 팀 사정과 체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속사정이 있다. 하지만 A대표팀 활약을 앞두고 분명 걱정이 될 만한 부분이다.
A대표팀에서 보여준 공격 능력 또한 의문부호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A매치 2연전에선 수비 능력에서 합격점을 받았으나, 공격에선 확실한 답을 내보이지 못했다. EPL에서 쌓은 경험이 본선에서도 발휘될 것으로 보이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파워가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김보경은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겠다고 선언했다. "수비는 많이 좋아졌다. 전술적인 색깔을 찾았다. 그러나 브라질전에서 공격은 제대로 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번 스위스전은 공격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대신해 맡게 될 섀도 스트라이커 임무에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디프에서 맡은 역할과 비슷하기 때문에 적응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보경은 "이번 명단에 포워드로 분류된 것을 알고 있다.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포워드로 뛰는 것에 대해 준비할 생각"이라며 "어떤 자리에서 뛰든 큰 불편함은 없다. 경기 운영이나 패싱 등 대표팀에서 해온 것을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11월 A매치 2연전은 최적의 본선 모의고사로 평가받고 있다. 스위스와 러시아 모두 본선에서 넘어야 할 유럽의 벽에 가장 근접하다. 홍명보 감독의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김보경에게 이번 A매치 2연전은 본선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관문이다. 통과 여부는 본인 스스로에게 달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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