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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운이 정말 좋았다'고 말한다. 옆에서 보기에도(?) 그렇다. 2010년 '맘마 미아!'의 소피 역으로 데뷔한 뒤 2012년 창작뮤지컬 '미남이시네요'를 거쳐 지난해 말부터 올 9월까지 대작 '레미제라블'의 에포닌으로 살았다. 오는 24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국내 초연되는 '고스트'에서는 여주인공 몰리 역을 맡아 주연급으로 레벨이 껑충 뛰었다. 보태고 뺄 것 없이 '뮤지컬계의 최고 샛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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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불과 4,5년 전엔 상상도 못했어요. 사실 스무살 전에 뮤지컬을 본 적도 없거든요. 여전히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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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무대에 섰는 데 긴장되고 떨리기 보다는 재미있고 즐거웠어요. 하나 둘 작품을 하면서 아, 배우가 내 길인가 생각해게 됐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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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고스트'의 몰리는 그녀가 전에 해왔던 소피나 에포닌과는 상당히 다른 캐릭터다. 죽은 남편을 그리워하는 슬픔의 여인이지만 연인의 빈 자리를 견뎌내는 강인함을 아울러 지니고 있다. 아무리 실력파 샛별이라도 부담이 될 터.
'고스트'에서 전설이 된, 물래로 도자기를 빚는 장면을 위해 전문가를 찾아가 배우기도 했다. 비오는 날, 혼자 물래를 돌려보기도 했다. 그 느낌을 체감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해보니 굉장히 재미있다고 한다. 취미 삼아 앞으로도 계속 하겠다며 활짝 미소를 짓는다.
"슬픔에 빠져있지만 강인하고 절제된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역할이에요. 하지만 힘든 만큼 더 도전욕구를 자극하는 역할이기도 하지요."
어느새 쑥 자란 배우 박지연. 그녀가 '고스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하다. 아마도 남들도 모르고 자신도 모르는, 그녀의 몸 안에 숨어있는 새로운 에너지를 끄집어내지 않을까. 여전히 성장 중인 배우이니 말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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