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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벽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 스위스(한국 56위)는 더 이상 유럽 축구의 변방이 아니다. 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예선 E조에서 7승3무를 기록, 조 1위로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세계 정상급의 수준으로 월드컵 톱시드에 배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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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의 고리도 끊어냈다. 2006년 6월 23일,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이었다. 아드보카트호는 1승1무로 16강 진출 꿈에 부풀었지만 스위스에 0대2로 패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당시 홍 감독은 코치로 아드보카트 감독을 보좌했다. 7년 만에 성사된 리턴매치, 화끈한 복수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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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통이 트인 원톱, 그리고 측면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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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96인 '진격의 거인'은 스스로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큰 키는 체격조건이 뛰어난 유럽 선수들에게도 부담스러운 존재였다. 공중볼 장악 능력은 역시 탁월했다. 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유럽파와의 첫 호흡에서 연계 플레이도 매끄러웠다. 땅도 지배했다. 훌륭한 공격 옵션으로 성장했다. 최전방의 빛이었다. 홍 감독은 "7월 동아시안컵 당시 김신욱의 장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던 상태였다. 당시에는 헤딩만 살리려고 했다. 그러다보니 경기의 템포도 떨어지게 됐다. 체력적으로 낭비가 있기도 했다"며 "하지만 김신욱은 헤딩도 있지만 테크닉도 우수하다. 발로 연결하는 것을 준비했다. 잘 맞아떨어졌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훌륭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견고해지는 수비 조직력
수비 조직력은 경기가 거듭될수록 견고해지고 있다. 중앙 수비는 변화가 없었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와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포진했다. 안정적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스위스에 첫 골을 내준 것은 수비 조직력이 아닌 개인의 실수에서 비롯됐다. 이 용이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 22분 세페로비치에게 1대1 찬스를 허용할 것만 옥에 티였다.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안정된 힘을 과시했다. 한결 여유도 생겼다. 왼쪽 윙백 김진수도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수비와 공격 가담 모두 평균 이상이었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도 수비에는 큰 힘이었다. 기성용과 장현수가 처음으로 짝을 이뤘다. 장현수는 중앙 수비수 출신다웠다. 제공권 싸움에서 결코 밀리지 않았다. '명불허전' 기성용은 안정적으로 공수를 조율했다. 다만 둘다 수비지향적으로 플레이를 하다보니 공격 전환에선 둔탁했다.
세트피스도 눈에 띄었다. 기성용이 전담 키커를 유지한 가운데 이청용을 활용한 짧은 패싱 플레이는 새로운 옵션이었다. 짧고, 긴 다양한 패턴도 선보였다. 후반 13분 기성용의 코너킥에 이은 홍정호의 헤딩골은 업그레이드된 세트피스의 단면이었다.
▲보완해야 할 과제는 남았다
가장 큰 문제는 중앙에서 열쇠를 풀어야 할 섀도 스트라이커다. 스위스전에선 전반에는 김보경(카디프시티), 후반에는 이근호가 그 자리를 채웠다. 김보경은 걷돌았다. 왕성한 측면 플레이에 비해 중앙에서 위력이 떨어졌다. 상대의 밀집수비에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이근호가 투입된 이후 비로소 재기능을 했지만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
선수들의 세련된 정신 자세도 요구된다. 자만은 독이다. 오른쪽 윙백 이 용은 자신감이 지나쳐 화를 초래했다. 전매특허인 크로스의 정확도도 떨어졌다. 정성룡(수원)을 벤치로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꿰찬 골키퍼 김승규(울산)는 세페로비치와의 1대1 대결에서 선방했지만 다소 들뜬 분위기였다. 몇 차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골키퍼는 한 순간의 실수가 곧 실점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브라질월드컵까지 이제 7개월이 남았다. 홍명보호가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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