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전과 비교해 러시아전의 가장 큰 변화라면 좌우 윙백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19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자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러시아와의 친선경기에서 좌우 윙백에 박주호(마인츠)-신광훈(포항)을 선발로 기용했다. 그간 주전 좌우 윙백은 김진수(니가타)-이 용(울산)이었다. 김진수는 두바이 이동 후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 용은 스위스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홍 감독 입장에서도 좌웅 윙백에 대한 실험을 이어가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새 윙백들의 활약은 평범했다. 김진수와 이 용의 아성을 무너뜨릴 정도는 아니었다. 박주호는 공격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반 손흥민이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며 중앙으로 자주 이동했는데 그 공간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근호가 측면으로 자주 이동한 탓도 있었지만, 손흥민과의 간격 유지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수비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러시아는 전반 주 공격루트로 박주호가 있는 왼쪽을 택했다. 전반 동점골 상황도 박주호쪽 공간이 무너졌다.
신광훈은 반대였다. 수비에서 부족했다. 신광훈은 K-리그에서도 수비 보다는 공격에 강점이 있는 윙백이다. 상대의 공격이 주로 오른쪽에서 이루어져 큰 위기를 맞지는 않았지만, 상대와의 1대1에서 밀리는 모습이었다. 공격에서도 세밀함이 부족했다. 전반 초반 이청용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날카로운 장면을 만들기도 했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웠다.
스위스-러시아전을 통해 좌우 윙백 주전 경쟁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는 모습이다. 왼쪽의 김진수는 확실한 합격점을 받았다. 박주호-윤석영(돈캐스터)이 남은 한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창수(가시와)가 장기 부상으로 쓰러진 오른쪽 윙백자리는 이 용-신광훈의 싸움이다. 확실히 왼쪽보다는 부족함이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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