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재생불량성 빈혈로 숨진 근로자에 대해 산업재해가 인정됐다.
근로복지공단은 삼성전자(주) 00공장에서 설비엔지니어로 5년 5개월 간 근무 중에 발병한 '재생 불량성 빈혈'로 사망한 근로자(당시 32세)에 대해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에서 심의한 결과 산업재해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에서는 근로자가 수행한 설비 정비 작업은 기계 셧다운 상태에서 작업하고 그때 유해물질 노출량이 많아지는 점, 비소에의 노출이 확인되고 뇨중 비소농도가 높은 점, 발병에 있어 다른 개인적인 소인을 찾기 힘든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재생 불량성 빈혈'이 사업장에서의 근무와 상당한 인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인정한 것이다.
재생불량성 빈혈은 혈액을 만드는 골수에서 혈구 생성이 잘되지 않아 나타나는 증상으로, 악화되면 백혈병에 걸릴 수도 있다.
한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산재 인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해 4월 삼성전자 온양 반도체 사업장 등에서 5년 5개월여간 근무하다 '혈소판감소증 및 재생불량성 빈혈'증세를 겪은 여성 근로자(당시 37세)와 지난해 12월 기흥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던 중 유방암으로 숨진 김모(당시 36세)씨 등이 산재 판정을 받았다.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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