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이 대구를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면서 잔류 가능성을 이어갔다.
강원은 27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가진 대구와의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9라운드에서 2대2로 비겼다. 후반 막판까지 0-2로 뒤지고 있었으나, 5분 만에 두 골을 몰아넣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기어이 승점 획득에 성공했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33이 된 강원은 30일 같은장소에서 갖는 제주와의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승리할 경우,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린 12위를 확보하게 된다. 대구는 승점 31이 되어 30일 경남전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두고 강원-제주전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대구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강원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김영후가 부상으로 출전명단에서 빠진 강원은 김동기를 원톱으로 두고 역습 기회를 노렸으나, 대구의 공세를 막아내는데 급급했다. 결국 전반 32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황일수가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 정면에 서 있던 레안드리뉴가 헤딩슛으로 마무리, 균형이 깨졌다.
김용갑 강원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강정훈을 빼고 웨슬리를 내보내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대구는 후반 5분 송창호가 아크 오른쪽에서 강원 골키퍼 김근배를 넘긴 슛을 문전 쇄도하던 황일수가 오른발로 밀어넣으면서 점수차를 더 벌렸다.
대구의 승리로 끝날 것 같던 승부는 막판에 불이 붙었다. 후반 35분 김동기의 패스를 받은 최승인이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왼발골을 성공시키면서 추격에 나선 강원은 5분 뒤인 후반 40분 최승인의 극적인 동점골을 얻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강원은 대구를 몰아붙였으나, 역전까지 도달하지 못하면서 경기를 마무리 했다.
강릉=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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