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경기에서 승리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구장에서 들어오는 소식을 기다려야 한다. 시즌 최종전을 앞둔 12위 강원과 13위 대구가 처한 상황이다.
12위와 13위는 천지차이다. 12위는 한번 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K-리그 챌린지 우승팀인 상주와 원정과 홈을 오가는 승강플레이오프 기회가 생긴다. 반면 13위는 더 이상의 기회가 없다. 강등이 확정된 대전과 함께 K-리그 챌린지로 내려가야만 한다. 강원과 대구의 승점차는 2점이다. 강원은 승점 33, 대구는 승점 31이다.
강원은 홈에서 제주와 맞선다. 이론상으로는 잔류 확정인 11위도 가능하다. 승점 36점인 11위 경남과는 승점 3점차다.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고 경남이 진다면 승점은 같아질 수 있다. 하지만 산술적일 뿐이다. 골득실차가 문제다. 경남은 -13, 강원은 -30이다. 17골 차이다. 뒤집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강원의 현실적인 목표는 12위 수성이다. 이기면 대구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2위 확정이다. 비기거나 진다면 대구가 못 이기기를 바라야 한다. 만약 강원이 비기고 대구가 승리하면 승점 33으로 동률이 된다. 하지만 대구의 골득실차가 -21로 강원보다 앞선다. 순위가 뒤바뀐다. 승점 3점을 향해 모든 선수들을 다 준비시킬 참이다.
대구의 답은 단 하나다. 무조건 승점 3점이다. 홈에서 경남과 마주한다. 비기거나 지면 바로 강등이다. 절체절명의 상황까지 온 것은 온전히 선수단의 잘못이다. 27일 강원과의 맞대결에서 후반 34분까지 2-0으로 앞섰다. 마지막 10여분을 버티지 못했다. 최승인에게 2골을 내주면서 2대2로 비겼다. 집중력 저하가 불러온 참사였다. 대구 선수단은 반성에 들어갔다. 28일 훈련을 앞두고 선수단은 한데 모였다. 이자리에서 선수들은 "더 이상 뒤는 없다. 경남전에 모든 것을 쏟아내자. 그리고 하늘의 뜻을 기다리자"고 다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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